2015 부산일보 '맛면'을 빛낸 맛집 15곳

영도 재기돼지국밥

업종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영도구 남항동1가 171-10 전화번호 --
등록일 15-07-16 평점/조회수 5,319

본문

부산에 처음 놀러 오는 여행자라면 꼭 먹어 봐야 할 음식 중에 돼지국밥이 으뜸이다. 지인이 혼자서 부산에 여행을 왔다가 돼지국밥을 처음 먹었는데 느끼하기만 했단다. 그 다음부터 지인이 놀러 오면 맛있는 돼지국밥집을 찾아서 같이 갔다. 그랬더니 서울 사는 그녀가 이제는 돼지국밥의 스타일을 구분할 정도가 되었다. 부산에서 돼지국밥의 기초를 확실히 떼고 나니 제주도의 고기 국수는 물론 일본의 돈코쓰 라면도 다 맛있다고 할 정도의 입맛 소유자가 되었다. 

 

그녀의 이번 여름 부산 여행에 앞서 영도에서 맛있다고 알려진 재기돼지국밥집을 찾았다. 남항시장에서 이종단 (71) 대표가 40년 동안 운영 중인 곳이다. 

 

국밥집 이름이 왜 '재기'일까. 이 대표의 대답에 웃고 말았다. 예전에 몸이 아파서 장사를 잠시 쉰 적이 있었단다. 다시 멋지게 재기해 보려고 지은 이름이라고 했다. 솔직한 그의 바람이 이름에 담겼다. 

 

따로국밥과 순대 제일 작은 것을 시키고 자리에 앉았다. 젊은 아가씨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까지 손님 연령대가 다양했다.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왔던 꼬마가 이제는 아가씨가 되어 친구들과 먹으러 온 모양이다. 아버지와의 추억을 생각하며 먹을 수 있는 이런 국밥집이 있다는 사실이 부러웠다.

 

국밥을 주문받을 때 어떤 부위를 원하는지 물었다. 순대를 따로 한 접시 주문했기에 국밥에는 살코기 부분만 넣어 달라고 했다. 모두 맛보고 싶다면 "다 넣어 주세요" 라고 하면 된다. 순대도 부위를 고를 수 있다. 부위별로 맛이 다르니 한 번 도전해 볼까. 일반 순대만 파는 집에서는 보기 힘든 돼지의 애기집 부위도 있다. 부드럽고 잡내가 없어 맛있는 부위이다.  

 

주문한 돼지국밥이 나왔다. 재기돼지국밥은 맑은 육수를 사용한다. 잡내 없이 고소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늘 물어보는 질문을 또 했다. 비법이 있나요? 이 대표의 "아침마다 육수 만들고, 재탕 안 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돼지고기 수육을 직접 삶아 원하는 부위를 담아내니 맛도 있고 양도 푸짐하다. 순대의 경우 피가 많이 들어 다른 곳보다 색이 진하다. 매일 아침 창자에 당면과 찹쌀을 넣어서 만든다고 했다. 제대로 만든 순대였다. 같이 나온 부추 무침과 새우젓을 찍으니 어우러져 더 고소했다. 

 

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돼지 우동도 좋겠다. 힘든 일이 있다면 여기서 국밥 한 그릇 먹고 힘 내자!

 

 

돼지국밥 6천 원, 돼지 우동 5천 원, 순대 5천 원. 영업시간 08:00~23:30. 2, 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영도구 절영로49번길 25. 051-418-0526.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이 게시물은 펀부산님에 의해 2015-12-17 10:34:45 부산일보 맛집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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