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이노텐 - 스모선수들의 보양식 창코나베 육해공 재료로 우린 국물 '시원'

메뉴 창코나베 3만 5천 원, 모츠나베 2만 원, 닭날개 만두 2만 2천 원. 세트 메뉴 3만~7만 원
업종 커피점/빵집/기타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남구 대연동 53-42 1층 전화번호 051-621-2550
영업시간 오후 6시~오전 3시 휴무
찾아가는법 경성대 부경대역 1번출구 50m지점 골목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07-25 평점/조회수 5 / 6,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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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창코나베'는 일본식 전골요리의 하나다. 스모 선수들이 커다란 몸집과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먹는 보양식이다. 덩치들이 둘러앉아 냄비에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다 섞어 한꺼번에 끓이는 풍경을 떠올려 보라.

경성대 앞 이자카야 '이노텐'은 나고야에 본사를 둔 일본계 체인이다. 2000년 서면에 문을 열어 정통 일본식 이자카야 요리로 이름을 날렸다. 3년 만에 돌연 문을 닫아 마니아들을 아쉽게 하더니 지난 3월 경성대 앞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꼬치나 고래고기, 모둠회를 앞세운 흔한 이자카야와 달리 정통 일본요리를 고수한다는 점은 여전하다.

박성호 사장이 일본에서 가져온 재료로 끓인 육수라면서 펄펄 끓는 맛국물과 함께 육해공 재료가 담긴 그릇을 차려 왔다. 나고야식 창코나베의 특징은 샤부샤부처럼 재료를 순서대로 넣어 익혀서 먹는 것. 시키는 대로 가장 먼저 대나무 통에 담긴 닭고기 완자를 뚝뚝 떼어 육수에 투하. 완자가 익을 즈음 배추와 버섯 등 각종 채소와 대구 살, 삼겹살, 새우, 조개, 두부 따위를 넣어 익힌 것을 건져 참깨 드레싱과 폰즈를 곁들여 먹는다. 진국으로 우러난 국물을 후루룩후루룩 들이켰다. 뜨거운 불덩이가 식도를 타고 흘려내렸다. 그런데 시원하다는 말이 절로 나왔다. "손님들이 땀을 쫙 빼면서 드시고 나면 든든하다고 하세요." 남은 육수로 죽을 끓여 먹으니 술안주라기보다는 근기 있는 음식을 먹는 느낌이 더 강한 것이다.

박 사장이 "깜짝 놀랄 것"이라면 비장의 메뉴를 들고 왔다. 겉으로만 보면 닭날개 구이다. 근데 이게 아무 곳에서나 먹기 힘든 닭날개만두다. 닭날개에서 뼈를 발라내고 속살과 만두소를 채워 다시 구운 것이다.

일본식 곱창전골인 모츠나베, 닭가슴살 간장조림, 찹 스테이크, 뎃판야키…. 눈길을 끄는 요리 가짓수가 너무 많다!

이노텐은 저렴하면서도 다양한 사케(일본 청주) 리스트가 강점이다. 준마이다이긴조급인 '닷사이'와 '온나나카세'는 9만 9천 원, '구보타 만주'는 19만 원을 받는다. 박 사장은 "사케 저변을 넓히고 싶어 마진을 줄였다"고 했다. 다른 가게의 인플레가 지나친 것이고 이노텐이 정상일 뿐이다.

※부산 남구 수영로334번길 22 1층. 창코나베 3만 5천 원, 모츠나베 2만 원, 닭날개 만두 2만 2천 원. 세트 메뉴 3만~7만 원. 오후 6시~오전 3시. 051-621-2550. 글·사진=김승일 기자 dojun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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