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깃발집 - 대 이은 정성 '꽃게 된장조림' 별미

메뉴 꽃게된장조림 2만(2인)~3만(3인) 원, 꽃게간장게장과 꽃게양념게장 각 1만 9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래구 온천동 154-68 혜원빌딩 전화번호 051-553-4012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연중 무휴
찾아가는법 허심청 산업도로 방향 50m 지점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4-10-10 평점/조회수 5 / 9,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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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원래 미주구리물회(물가자미물회)로 이름이 나 있는 집이다. 하지만 꽃게 마니아들은 이 집의 꽃게 내공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준다. 꽃게된장조림과 간장게장이 주메뉴이다. 직접 담근 재래식 된장과 연한 맛의 일반 시판 된장을 4대 1의 비율로 섞어 만든 육수에다 꽃게와 양념을 넣어 즉석에서 조려서 만든 게 꽃게된장조림이다. 꽃게를 된장찌개로 해서 먹는 경우는 흔하지만 일반 음식점에서 된장조림을 내놓는 경우는 드물다.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해주시던 음식인데, 4년 전부터 어머니가 하시던 대로 집 된장을 사용해 꽃게를 조림으로 만들어 판매해 보니 의외로 많은 손님들이 좋아했습니다." 깃발집 사공승열(33) 사장은 부모님에 이어 2대째 깃발집을 운영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음식점을 운영하면서 주로 젊은 세대나 여성 손님을 겨냥해 꽃게 맛을 맞춘 게 주효했다는 게 사공 사장의 설명이다.

보통 꽃게된장찌개는 국물이 주가 되고 꽃게는 곁들인 느낌이지만 깃발집의 꽃게된장조림은 꽃게가 주를 이루고 국물이 부수적인 셈이다. 국물의 농도가 진하지만 간이 세지 않다. 무리하게 맛을 내기 위해 별도의 양념을 하는 것을 자제해 꽃게 자체의 맛이 더 돋아나는 느낌이다. 짜지 않아 꽃게 자체의 감칠맛이 풍부하다. 꽃게만으로 부족한 식감은 파를 송송 썰어 넣어 만든 된장국물이 보충해준다. 밥을 넣어 비벼 먹어도 맛이 있다.

간장게장도 눈길이 간다. 대개의 경우 간장게장은 짠맛이 강하고 간이 세기 때문에 마니아들이 주로 찾는다. 집에서 한 번씩 만들어 먹는 양념게장과 달리 간장게장의 경우 간장과 게 외에는 다른 재료가 없어 맛을 내기가 어렵다. 하지만 깃발집의 간장게장은 간이 세지 않은 데다 잡냄새가 없어 먹기 좋다. 감초와 표고버섯 등 질 좋은 재료를 넣어 처음의 간을 잘 유지하는 게 비법이라고 한다. 짠맛이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한약재나 각종 재료를 무리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게 사공 사장의 설명이다.

부드러운 꽃게 알을 김에 싸서 먹으면 고소한 맛이 우러나 별미다. 사공 사장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쓴다"며 "크고 선도도 좋은 꽃게를 공급 받아 늘 같은 맛을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부산 동래구 온천장로 107번길 10(허심청 산업도로 방향 50m 지점). 연중 무휴, 영업시간은 오전 10시~오후 10시. 꽃게된장조림 2만(2인)~3만(3인) 원, 꽃게간장게장과 꽃게양념게장 각 1만 9천 원. 051-553-4012.

송대성 기자 sds@busan.com 사진=강원태 기자 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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