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돼지국밥집 - 돼지국밥에 인삼이 풍덩 '삼돈탕'

메뉴 돼지국밥·내장국밥 5천 원, 순두부 백반 5천 원, 수육 1만~1만 5천 원. 내장 두루치기 1만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5동 56-2 전화번호 010-5177-8032
영업시간 11:00~ 21:00 휴무 일요일 17시 개점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12-04 평점/조회수 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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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매축지를 오가며 이 집을 몇 번 보았지만 솔직히 들어갈 용기가 부족했다. 간판도 없는 허름한 건물에 거의 실물 크기의 돼지 그림이 붙었다. 처음에는 혹시 돼지를 직접 키우는 곳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다. 하지만 실내는 의외로 아주 깔끔하다. 따뜻한 햇볕이 들어와 평화로운 느낌까지 든다. 벽에는 '좋은 하루 되라'는 글귀와 함께 또 돼지 그림이 꼬리를 친다. 돼지국밥을 무척 좋아하지만 이 돼지 그림 퍼레이드는 좀 어떻게 해 주고 싶다.

 

혼자서 갈 때마다 돼지국밥을 일일이 한 그릇씩 따로 불에 올려 만들어 준다. '장사를 그렇게 해서야….' 걱정이 되어서 물어보니 손님이 여럿이면 가마솥에 돼지국밥을 끓인단다.

 

주방 한쪽에 웬 인삼이 보여 용도를 물었더니 돼지국밥에 넣는단다. 지금까지 많은 돼지국밥을 먹어 봤다고 자부하지만 인삼이 들어간 돼지국밥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심봤다! 삼돈탕(蔘豚湯)이다." 인삼이 돼지고기 특유의 잡내를 잡아줘 국밥의 향이 좋다. 인삼까지 넣어 주는 정성이 사실은 더 좋다. 체질상 인삼이 안 받는 사람은 미리 빼 달라고 요구하면 된다. 국물까지 칼칼해 겨울인데도 국밥 먹으며 비지땀깨나 흘렸다. 국물에 청양고추, 파 뿌리 등 채소가 많이 들어갔다. 비계 섞인 고기도 맛있고, 반찬도 정갈하다. 직접 담근 김치는 양념을 풍성하게 넣었다. 단골에게 주로 내놓는 묵은 김치는 일품이었다. 임명순 대표의 고향 충남 서산 스타일로 내놓는 겉절이도 아주 맛있다. 

 

한방국밥으로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인삼을 넣지는 않았단다. 자신이 먹으려고 인삼을 샀는데 국밥에 넣어 보니 좋았단다. 인삼을 넣으면 단가가 높아지지 않을까? 임 대표는 "가진 것은 없어도 마음은 부자다. 인삼 한 뿌리 더 남기려고 장사하지는 않는다. 음식은 재료를 좋은 것을 써야 한다"고 말한다.

 

돼지국밥·내장국밥 5천 원, 순두부 백반 5천 원, 수육 1만~1만 5천 원. 내장 두루치기 1만 원. 부산 동구 범일동 성남이로 56번 길. 영업시간 11:00~ 21:00. 일요일 17시 개점. 010-5177-8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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