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목촌돼지국밥 - 가마솥에서 고아내 고소한 국물 갈비국밥·봉황갈비찜도 '일품'

메뉴 돼지국밥 6천 원, 갈비국밥 7천 원, 오리수백 9천 원, 봉황갈비찜 2만~3만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3동 1200-2 전화번호 --
영업시간 대부분 24시간 영업이지만 가게에 따라 약간씩 차이 있음. 휴무
찾아가는법 각지역 가맹정 확인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4-12-18 평점/조회수 7,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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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그동안 W&J 맛면에서 프랜차이즈 업체는 피해야 할 일종의 금기였다. 목촌돼지국밥 사상·동래·괴정점을 운영하며 아너 소사이어티(이하 '아너')에 가입한 박달흠·정미란 씨 부부 때문에 이 금기가 깨어졌다. 아너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1억 원 납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이다. 부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확인한 결과 이들 부부의 권유로 아들 박해경 씨 외에도 목촌돼지국밥 프랜차이즈 전판현 대표까지 아너에 가입했다. 선의(善意)도 나누고 싶은 것일까? 

 

이들 부부가 인터뷰 요청을 정중하게 거절해 아쉬웠지만 어쨌든 이들이 운영하는 동래점에 가보기로 했다. 가게 입구에는 '나눔의 집'이라고 적혔다. '사랑의 열매' 로고가 새겨진 나눔·행복 식사 대금함도 보인다. 기부용 현금통에도 지폐가 수북해 여느 음식점과는 분위기가 달랐다.

 

돼지국밥, 오리수백과 함께 처음 보는 갈비국밥을 주문했다. 진한 사골 같은 돼지국밥 국물은 고소했다.하루 반 동안 가마솥에서 고아낸 진짜 진국이란다. 갈비탕의 돼지 버전인 갈비국밥은 썩 괜찮았다. 국밥을 먹으며 갈비를 뜯으니 일거양득이었다. 새우 젓갈을 넣으면 더 맛이 난다지만 살짝 간이 되어 나와 아무것도 넣지 않아도 괜찮다. 

 

다음날 프랜차이즈 전 대표를 1호점인 주례점에서 만나서는 아직 맛보지 못한 봉황갈비찜을 시켰다. 봉황갈비찜은 갈비국밥에 들어가는 돼지갈비 오도독뼈로 맵싸하게 만들었다. 봉황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몰라도 소갈비 뜯는 기분이 났다. 봉황갈비찜의 양념에 밥을 비벼도 일품이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매달 최소 3만 원 이상 일정액을 이웃들에게 나누는 '착한 가게'는 부산에 345곳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40곳에 달하는 목촌돼지국밥 프랜차이즈는 착한 가게가 17곳으로 점점 늘어간단다.  

 

살아가며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는 전 대표는 "내가 다 가지려 욕심을 내니 재산이 날아가는데 불과 0.5초도 안 걸리더라. 1만 원을 벌면 3천 원을 써야 더 올라간다. 돈은 가둬놓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예전에 소설 '상도'에서 읽은 계영배가 생각났다.  

 

돼지국밥 6천 원, 갈비국밥 7천 원, 오리수백 9천 원, 봉황갈비찜 2만~3만 원. ※대부분 24시간 영업이지만 가게에 따라 약간씩 차이 있음.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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