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노포동 '한결같은마음' - 알밥·다슬기들깨수제비 세트 단일 메뉴 생날치 알·고춧가루 등 정직한 재료 사용

메뉴 알밥+다슬기들깨수제비 세트 7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금정구 노포동 552 전화번호 010-3881-4400
영업시간 11:30~18:30 휴무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노포동 부산CC 근처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5-02-26 평점/조회수 13,28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허름하다. 간판도 없다. 그럼에도 귀동냥에, 입소문에 찾아와서는 단골이 된 사람이 많다. 식당 이름이 '한결같은마음'.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손맛과 정성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손님에 대한 약속 같은 것이다. 그러나 이 이름보다 사실은 '알밥집'으로 더 잘 알려졌다. 별칭처럼 메뉴는 8년째 '알밥+다슬기들깨수제비' 세트가 전부다. 메뉴가 하나뿐이니 뭘 먹을지 고민할 필요도 없다.

 

알밥은 뜨겁게 달군 뚝배기에 담겨 나온다. 밥 위에 부추, 돌나물, 새싹, 김, 다진 소고기, 날치 알을 올렸다. 예전에는 버섯도 넣었는데, 배릿한 향을 싫어하는 사람이 많아 요즘은 빼고 있다고 '한결같은마음' 이필예(64) 대표가 말했다. 

 

알밥은 생각보다 향긋하고 정갈하다. 이 대표는 그 이유를 "재료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좋은 재료 외에, 다른 것은 일절 넣지 않는다는 것이다. '다른 것'이란 맛과 향을 내기 위한 조미료를 의미하는 것 같다. 부재료도 그가 직접 장만한다. "부추는 서울이나 울산 것을 씁니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어떤 게 더 좋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지만 김해 것은 좀 질겨서…." 

 

날치도 생날치를 고집한다. 으레 통조림 날치 알이겠거니 생각했다면 곤란하다. 그는 "꾀를 부리는 일은 없다"고 했다. 재료 값을 아끼려 꾀를 부리면 음식 맛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곁들이로 내놓는 부침개조차 밀가루 대신 부침가루를 고수하고, 김치는 매일 직접 담근다. "맛이 변하지 않도록 하루에 다 팔 정도의 양만 담급니다. 고춧가루도 경북 의성 시댁에서 직접 농사지은 것을 쓰고요." 

 

부침개와 김치 외에도 미역 무침과 고추·무 장아찌가 상에 올랐다. 그중 미역 무침은 겨울에만 나온다. 그 외 계절에는 취나물 무침을 내놓는다. 밑반찬 중에서 가장 입맛을 돋우는 것은 역시 무·고추 장아찌다. 고추 장아찌 끝에는 칼자국이 나 있다. 이렇게 해야 간이 속까지 들어가 쉽게 상하지 않는단다. 달큰하고 아삭하다. 

 

다슬기들깨수제비는 별미다. 알밥과 함께 먹어도 좋고, 알밥을 다 먹은 뒤 따로 먹어도 된다. 들기름이 국물 가장자리에 샛노란 고리를 만들 정도로 색깔이 아주 선명하다.

 

알밥+다슬기들깨수제비 세트 7천 원. 11:30~18:30. 일요일 휴무. 부산 금정구 대룡1길 113. 노포동 부산CC 근처. 010-3881-4400.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