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시골한우 시골돼지 마린시티 본점 - 한우보다 주문 많은 제주 흑돼지 촘촘히 칼집 넣어 구운 '꽃고기'

메뉴 꽃고기(흑생오겹살) 600g 6만 원,한우 특수부위 100g 3만 3천 원, 김치찌개 점심식사 7천 원(월~금 12:00~14:00).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35 전화번호 051-746-7784
영업시간 12:00~24: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벽산e오렌지프라자 122호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5-03-12 평점/조회수 1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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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지난해 연말 서부산에서 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송년회가 찾아가기도 쉽지 않은 해운대 구석진 곳에서 열렸다. 이들은 오는 순서대로 한 마디씩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불과 몇 분 뒤에 상황이 달라졌다. 분명히 자주 먹던 돼지고기인데도 왠지 낯선 고기를 먹어 보고는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그날 모임 장소를 정한 총무도 당연히 칭찬을 많이 받았다. 꽃 피는 봄이 되니 이 도령이 춘향이 생각하듯이 자꾸 그 고기 생각이 떠올라 다시 찾아갔다. 해운대 '꽃고기' 전문점 '시골한우 시골돼지'이야기다. 

 

한우 특수부위부터 맛보기로 했다. 1+ 이상의 소고기만 사용한다. 마블링도 괜찮고 맛도 고소해서 좋다. 그래도 마음은 해운대 꽃고기로 향해 벌써 양 조절에 들어간다. 처음에는 '시골한우'라는 상호로 소고기만 팔았단다. 한 단골의 조언으로 돼지고기를 같이 취급하며 상호 뒤에 '시골돼지'를 붙였다, 지금은 돼지고기를 찾는 사람이 90%라 '시골한우'를 간판에서 떼야 하지 않을까, 고민할 정도가 되었다.

 

꽃 피는 계절에 꽃고기 구경해 보시라. 두툼한 제주도 흑돼지 고기가 5분의 4 정도까지 빗살무늬로 칼집이 깊숙하게(너덜너덜할 정도로) 들어갔다. 갑오징어에 칼집을 낸 느낌이랄까. 이일해 대표가 칼집을 내는 모습을 보여 준다. 실로 놀라운 스피드이다. 이 대표는 "고기는 칼맛이고, 칼집은 스피드가 관건이다. 순식간에 근육의 결을 끊어 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숙성한 뒤 칼집을 넣고 다시 숙성을 시킨다. 칼이 들어간 자리에는 산소가 들어가 더 숙성이 잘된단다. 천천히 썰면 손의 온기에 고기가 녹아서 빨리 해치워야 하는 것이다. 

 

그 모습이 과연 꽃이 핀 것 같다. 해운대 꽃고기는 식감이 부드러운면서도 톡톡 튀고 육즙도 많다. 남해 젓갈을 가져와 비린 맛을 없애고 짜지 않게 가공을 해서 비법 액젓을 만들었다. 케일로 만든 특별한 지와 비법 액젓 도우미를 만나 꽃고기 맛이 하늘을 난다. 만나 보니 이 대표는 아주 유쾌한 캐릭터이다. 사훈을'고기는 나의 자존심이다'로 정하고 유니폼에도 새겼다. '고기계의 에르메스'를 꿈꾼다나. 그는 고기의 맛이 100점이라면 흑돼지라 40점, 숙성 20점, 칼맛이 40점이라고 했다. 열정과 분위기에 10점쯤 더 주고 싶다. 메트로점이 2년 차이고 기장의 동부산점이 이번 주에 문을 연다.

 

꽃고기(흑생오겹살) 600g 6만 원,한우 특수부위 100g 3만 3천 원, 김치찌개 점심식사 7천 원(월~금 12:00~14:00). 12:00~24:00. 부산 해운대구 우동 1435 

벽산e오렌지프라자 122호. 051-746-7784.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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