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바닷가재 전문점 '달맞이 포차' - 회·찜·구이·튀김·탕 순서 여러가지 바닷가재 요리 즐길 수 있어

메뉴 코스 2인(2㎏ 이내·10만 8천 원~11만 2천 원), 3인 16만 원대, 4인 21만~22만 원대. 허브향그릴순대 2만 5천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중동 4 해운대주공아파트 전화번호 051-747-7472
영업시간 17:00~24:00, 17:00~23:00(일요일) 휴무 1,3주 화요일
찾아가는법 달맞이언덕 입구 주차 주차가능
등록 및 수정일 15-03-26 평점/조회수 9 / 8,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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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자리를 빛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테이블 위의 VIP, 이 분을 빼놓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누구시냐고? 이름부터 별이 찬란히 빛나는 갑각류계의 지존 바닷가재(로브스터)님이다. 

수명은 15년쯤 되나 100년까지도 장수한다니 역시 예사 분이 아니다. 언젠가 TV에서 보니 바닷가재를 잡는 선장의 집에서도 일 년에 몇 번 못 먹는단다. 

그런데 이 바닷가재님이 '포차'라는 대중적인 스타일과 결합했다니 황태자와 평민의 러브스토리가 따로 없다.

달맞이언덕 입구에 자리 잡은 '달맞이 포차'의 실내에 들어서자 흥미와 구미가 같이 당긴다. 동부산대 호텔외식조리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윤나미(33) 셰프와 언니 채은 씨가 하는 가게이다. 

나만의 젓가락 서비스! 원하는 분은 개인 젓가락을 별도로 구매해 전용 젓가락으로 먹을 수가 있다. 한쪽 벽면에 붙은 사진에는 윤 셰프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함께 있다. 이게 어찌 된 일일까. 

일단 하나밖에 없는 방에 먼저 자리를 잡았다. 윤 세프가 이날은 1.8㎏짜리 바닷가재를 들고 와 선을 보인다. "바닷가재 살의 뒤쪽은 회, 앞쪽은 찜· 탕에 사용하겠습니다." "저 두꺼운 갑옷 속에서 살을 어떻게 발라 낼까?" 슬며시 걱정도 되었다. 

 

먼저 토마토와 채소 샐러드가 나왔다. 한쪽은 발사믹 식초, 다른 쪽은 바질로 맛을 냈다. 바다 내음 가득한 멍게와 해초 몰을 넣고 만든 '멍게몰전'도 함께다. 제대로 음식을 한다는 선전포고다. 


오늘의 주인공 바닷가재 회는 "알고 보면 저도 부드러운 남자(?)예요"라고 속살로 증명하고 있었다. 두 번째 코스는 바닷가재찜이다. 빨간 껍질과 녹색 내장이 의외로 조화롭다. 갑각류는 역시 쪄서 먹어야.

다음은 치즈 구이와 칠리 구이 반반. 치즈 구이가 아주 맛있다. 네 번째 코스가 튀김인데 닭 다리는 저리 가라다. 이렇게 호사로운 맥주 안주는 없다. 너무 바닷가재만 먹으면 질릴까 걱정했나 보다. 인기 많은 '허브향그릴순대'도 맛보기로 가져온다.  

 

윤 셰프의 이력은 매우 독특하다. 외할머니에서 어머니로 대를 이어 내려오는 족발집의 셋째 딸(어머니 5남매는 모두 다 족발 장사를 한다). 그는 일본 유학을 다녀와 한 레스토랑에서 일하다 단골에게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 이란대사관 관저 요리사가 되었다. 이후 뉴욕총영사관 수석 셰프로 일하다 반기문 총장 재취임식 행사도 치렀다. 지금은 이론을 제대로 아는 셰프가 되기 위해 '주독야경(晝讀夜耕)' 중.


마무리는 라면이 든 시원한 바닷가재탕이다. 바닷가재를 편안한 느낌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다. 수제어묵탕, 감자 크로켓, 한치 무침 같은 가벼운 술안주도 있다. 

2013년에 전국트라이애슬론 대회에 나가 30대 부문서 1등을 먹었다니, 그녀의 도전은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코스 2인(2㎏ 이내·10만 8천 원~11만 2천 원), 3인 16만 원대, 4인 21만~22만 원대. 허브향그릴순대 2만 5천 원. 영업시간 17:00~24:00, 17:00~23:00(일요일)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중동 1516-4. 달맞이언덕 입구. 051-747-7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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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가 보고 싶어요.

독도한국님의 댓글

독도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