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중동 '예이제' - 맞춤 그릇에 담긴 좋은 재료와 맛 채식주의자 코스까지 세심한 배려

메뉴 점심 코스 1만 9천~3만 9천 원. 저녁 코스 4만 9천~12만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150-8 푸르지오시티 2층 전화번호 051-731-1100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4-30 평점/조회수 8,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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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몸에 맞는 새 옷을 입은 '예이제'가 안팎으로 달라졌다. 2001년부터 해운대에 자리 잡았던 예이제는 지난 11일 기존 건물 맞은편 푸르지오시티 2층으로 이전했다. 새로 단장한 예이제는 전통의 기품이 느껴지면서도 모던한 분위기이다. 

 

부산을 대표하는 한식 파인다이닝레스토랑이 되겠다는 다짐은 기물에서도 느껴졌다. 방짜 유기, 맞춤 그릇, 고가의 주물 냄비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여기서 밥을 먹으면 대접받는 기분이 느껴지겠다. 채식주의자 코스 (3만 9천 원)와 그릇 세팅에 더욱 신경을 쓴 상견례 점심 코스(3만 5천~5만 5천 원)까지 세심하게 구성했다.

 

우리 일행은 9만 9천 원짜리 메뉴를 주문했다. 유자에 버무린 메밀 싹 샐러드는 설렘을 선사해주었다. 잡채(雜菜)가 금빛 찬란한 유기에 담겨나오니 왠지 '잡채'라 부르기조차 미안해졌다. 산양 산삼과 동충하초가 같이 나왔다. 앙증맞게 작은 항아리에는 뭐가 들었을까? 동충하초는 참기름, 산삼에는 꿀을 찍어 먹으라고 담았다. 한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진다. 

 

'1능이 2송이'라더니 자연산 송이 위에 얹은 능이버섯 구이도 나왔다. 보기도 좋지만 몸에는 또 얼마나 좋을까. 궁중에서는 전을 전유화(煎油花)라고 불렀다. 새우와 호박전은 맛이나 모양이 전유화라고 부를 만한 가치가 있었다. 생선회도 모양을 내니 수채화 같다. 갈비찜이 맛있는 거야 그렇다 치고 한식집에서 회까지 이렇게 맛있어도 될까. 전복 조림 아래에는 솔잎, 낙지호롱구이 옆에는 자갈이 깔려 한국화가 그려졌다. 

뭐니 뭐니 해도 한식의 주인공은 밥이다. 이날 밥은 한지 띠를 두른 보리굴비 구이와 함께 날아 올랐다. 짭조름한 보리굴비를 밥숟가락 위에 올리니 기가 막혔다. 권상금 대표는 "재료가 좋으면 조미료를 안 써도 맛있다. 가지 하나라도 제일 좋은 것을 사서 식구들 밥을 하듯이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가스를 배제하고 전기 인덕션만 쓰는 것을 비롯해 주방이 가장 쾌적하게 바뀌었단다. 예이제 1층에서는 권 씨의 아들 문창호 씨가 '커피 키친'을 운영한다. 

 

점심 코스 1만 9천~3만 9천 원. 저녁 코스 4만 9천~12만 원.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8:00~22:00. 부산 해운대구 중동 1150-8 푸르지오시티 2층. 051-73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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