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사직동 '수선재' - 연구하듯 만들어 낸 약선한정식 음식마다 다른 효능, 정성이 듬뿍

메뉴 '수'정식 2만 8천 원, '선'정식 1만 8천 원, '재'정식(14:00까지) 1만 5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래구 사직동 79-10 전화번호 051-504-7733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7:00~21:3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4-30 평점/조회수 11,72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이제 부산에서 '수선재(樹仙齋)'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장유에서 약선한정식집으로 10여 년간 이름을 알렸던 '수선재'가 지난 3월 허진 대표의 고향인 부산으로 돌아와 사직동에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호텔마케팅매니저 출신인 허 씨는 서비스, 부인인 강태현 씨가 요리 담당이다. 강 씨는 사찰 음식의 대가인 적문 스님의 문하생이었던 친정어머니로부터 맛을 전수했다. 장유에서 음식점을 크게 하다 생각을 바꾼 부부가 작은 가정집을 얻었다. 집에 온 손님을 대접하듯이 해 보기로 했단다. 부부 둘이서 운영하니 뜻도 잘 맞고 요리 연구도 더 쉽다. 아내는 어제와 조금 다른 식초를 써서 음식을 만들고 남편이 알아채는지 관찰한다. 과연 그 결과는…. 연구하듯 연애하듯 만든 요리에는 정성이 담겼다. 

자그마한 방들로 꾸며진 실내에는 가야금 가락이 잔잔하게 울려 퍼진다. 누군가의 집에 초대 받아서 온 기분이다. '수'정식을 시켰더니 겨우살이 차가 먼저, 곧이어 연자(연꽃씨앗)죽이 나온다. 메뉴판에도 상세한 설명이 있지만 허 대표는 음식이 나올 때마다 효능을 이야기해 준다. 산지에서 직접 구해 온 좋은 재료를 남기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하나라도 더 먹이고 싶어서 설명을 시작했단다. 

약선이라 해서 풀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식감과 맛이 좋은 버섯으로 두부 속을 채운 요리부터 우렁이까지, 들깨탕에는 인디언감자도 들어간다. 몸에 좋은 재료와 새로 나온 재료가 있으면 구해서 연구하고 원래의 것과 접목해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 낸다. 배가 부른데도 맛있는 요리가 계속 나온다. 메뉴판에서 세어 보니 16가지다. 오이가 들어가 만두인 '규아상'은 상큼하다. 향긋한 연잎밥까지 각기 다른 향과 맛을 내며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다시마를 넣어 지은 밥과 된장찌개까지 푸짐하다. 좋은 거 많이 먹이고 싶은 마음이 묻어났다. 허 대표의 취미는 약술 담그기이다. 이렇게 좋은 음식에 약이 될만한 술이 없는지 물어보면 좋아하면서 어울리는 술을 권해 줄 것이다. 수선재의 정성과 마음을 담고 간다면 일주일은 건강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수'정식 2만 8천 원, '선'정식 1만 8천 원, '재'정식(14:00까지) 1만 5천 원. 

영업시간 점심 12:00~15:00, 저녁 17:00~21:30. 부산 동래구 사직북로 13번길 44-4. 051-504-7733.  

총 3건 / 최대 200자

가족과함께~~

one님의 댓글

one

연인과함께

시크남님의 댓글

시크남
0

가봐야겠네요~

깐돌맘님의 댓글

깐돌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