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큰바다소년'의 우심보 - '부산 불고기'는 왜 없었을까? 맛난 음식과 술 즐기는 주인장

메뉴 차돌박이 불고기 100g 9천900원, 술한잔 구이 2인(400g) 4만 7천500원, 우심보 스페셜 2인(400g) 6만 3천500원, 모임세트 4인(1㎏) 12만 5천5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232-15 전화번호 051-818-7677
영업시간 16:00~01:30(일요일 24:00)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주차 주차불가
등록 및 수정일 15-05-14 평점/조회수 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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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메뉴만 봐도 확실히 뭘 알고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서면 1번가 뒷골목에 자리 잡은 한우 불고기 전문점 '우심보(牛心保)'말이다. 우심보는 '부산 불고기'를 자기 것으로 취해버렸다.(서울 불고기, 언양 불고기, 광양 불고기가 다 있는데 부산 불고기는 왜 없었을까.) 부산 불고기는 숙성 꽃등심에 즉석 양념을 얹은 생고기다. 불고기라고 부르기에는 고기 자체가 아주 좋다. 이렇게 해야 고기와 양념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다. 혹시 조금 느끼하다면 미리 준비된 생 고추냉이를 살짝 얹어 보자. 고추냉이의 알싸함에 느끼함 따위는 바로 "형님!"이라며 무릎을 꿇는다.  

 

고깃집에서 웬 고추냉이일까? 우심보의 신벤자민(재미 교포이자 '큰바다소년'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맛집 블로거) 대표의 아이디어다. 신 대표가 일식 요리사와 어울리다 "소고기에도 고추냉이를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는 말을 흘려듣지 않고 적용한 것이다. 

 

맛난 음식과 술을 즐기는 그의 취미가 우심보에 맘껏 적용되었다. 실은 애주가로서 살짝 감동했다. '구보다센주'같은 이름난 사케를 5만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한우와 사케는 잘 어울리는 국제 커플이라 사케 리스트가 점점 늘어날 모양이다. '저희가 준비하지 못한 와인이나 사케는 가져와 먹어도 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콜키지 따위는 없다! 혼자서 고기를 구울 수 있는 바(Bar)식 테이블도 갖추고 통 레몬도 준비했다. 우심보는 이렇게 사람의 마음을 잘 아는 것 같다. 

 

'차돌박이 불고기'가 최고 인기라고 했다. 어떻게 '차돌'이 이렇게 금방 녹아서 사라지니? 한 번 빠지면 벗어나기 힘든 게 '차돌'이다. 양념 된 '차돌'은 중독성이 더욱 강하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부산 불고기 한 점을 따끈한 밥 위에 고추냉이와 함께 올렸다. 고소함과 알싸함이 꼭 남녀의 어우러짐 같다. 나오는 부위마다 높이와 크기가 각각의 이유로 다르다. 마무리는 사실 고민이다. 생각만 해도 침이 고이는 열무 국수는 올여름 일을 낼 태세다. 청양고추가 든 '만땡밥'은 화룡점정의 마무리이고. 

 

신 대표는 "많이 먹어 본 사람 못 당한다. 음식점 사장은 많이 먹어 보고 손님과의 접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한식의 꽃은 한우'라는 이야기도 귀에 꽂혔다.  

 

차돌박이 불고기 100g 9천900원, 술한잔 구이 2인(400g) 4만 7천500원, 우심보 스페셜 2인(400g) 6만 3천500원, 모임세트 4인(1㎏) 12만 5천500원, 영업시간 16:00~01:30(일요일 24:00).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32-15. 051-818-7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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