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오르다'의 부산원조해물탕찜 - 갑각류계의 '갑' 바닷가재 해물탕·해물찜 비주얼로 압도

메뉴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474-1 전화번호 051-803-1236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휴무 연중무휴
찾아가는법 주차 영광도서 주차장 이용
등록 및 수정일 15-05-14 평점/조회수 9,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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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사실 처음에는 좀 무리한 결정이 아닌가 걱정했다. 부산에서 이름난 해물탕집(인근에서 여전히 성업 중이다)이 있다가 떠난 자리. 거기서'부산원조해물탕찜'이라며 이전보다 더 비싸기도 한 메뉴를 자신있게 선보이다니….  

 

지난 일요일 저녁을 먹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에 찾았는데 빈자리가 보이지 않으니 신기한 일이었다. 실은 주인장이 블로그나 페이스북에서 자주 보여 왠지 친숙한 느낌도 들었다. 청년과 세상을 잇는다는 취지로 열린 '요리왕 김자취 대회'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던 기억도 났다. 

 

부산원조해물탕찜은 해물탕과 해물찜에 바닷가재를 넣은 메뉴를 앞에 내세우고 있었다. 말은 못 하지만 상에 오른 바닷가재만 봐도 알 수가 있다. "내가 이래봬도 갑각류계의 '갑'인데 해물탕이나 해물찜에 들어간다는 게 말이 돼?" 바닷가재는 화가 나서인지 몸이 아주 시뻘겋게 변해 있었다. 그런데 순간 일행은 "우와!"하고 일제히 함성을 지른 뒤 일제히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런 것이었다. 그런데 이걸 다 먹으려면 대체 몇 명이 필요할까.

 

문을 연 지 6개월 만에 꽤 이름난 가게가 된 데에는 이렇게 압도적인 비주얼과 SNS의 영향력이 컸다. 물론 맛도 있었다. 분기탱천한 바닷가재의 살은 그야말로 탱탱했다. 이날 가장 좋았던 것은 잡것 없이 해물만이 어우러진 해물탕의 순한 국물 맛이었다. 찜도 역시 순수함(?)이 느껴졌다. 이 점이 의외였다. 서면에서 24시간 영업한다면 술꾼도 적잖이 올 것이고 자극적인 국물을 찾을 텐데 말이다. 

 

조래영 대표는 등산 카페에서 활동할 때부터 지은'오르다'라는 블로그 닉네임으로 활동하고 있다. 가게 매상도 이름처럼 올랐으면 좋겠단다. 알고 보니 해물탕의 국물 맛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 이전에 '농축 사골'로 이름난 돼지국밥집을 했다. 손님은 많았지만 힘이 들어 돼지국밥집은 넘기고 3대까지 물려주는 음식점을 하고 싶어 새 가게를 열었다. 1년만 하면 부산 대표로 키울 자신이 있단다. 오징어와 문어 등으로 국물을 내고 쑥갓이 향을 담당한 점심 특선 해물칼국수도 별미라고 한다. 다음에는 점심에 둘이 와서 해물칼국수(1인 8천 원)를 먹어봐야겠다.  

 

해물찜 4만~6만 원, 해물탕 4만 5천~7만 원, 아구찜 4만~5만 원, 랍스터 해물탕 12만 원, 랍스터 해물찜 10만 원. 24시간 영업. 부산 부산진구 서면문화로 33(부전동). 051-803-1236.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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