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미타키 - 불쇼로 눈 즐거운 철판구이에 랍스타그릴구이 일품

메뉴 철판구이 세트 7만 8천 원, 12만 원, 15만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502-8 전화번호 051-731-2283
영업시간 점심 11:30~15:00 저녁 17:30~22:0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6-25 평점/조회수 6,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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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왜 부산 해운대를 선택했는지 알 것 같았다. 달맞이언덕에 자리 잡은 '미타키'에서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이날따라 짙은 안개에 뒤덮여 넓은 호수같이 보였다. '미타키' 부산점은 일본 히로시마에 본사를 둔 70년 전통의 '미타키소(三瀧莊)'가 첫 해외 진출지로 부산에 개점한 정통 일식 레스토랑이다. 

 

지난해 문을 연 미타키의 가이세키(懷石) 요리는 벌써 꽤 알려졌다. 뒤늦게 시작한 5층의 철판구이는 과연 어떨지 궁금해서 찾아갔다. 미타키의 홈페이지에는 미타키소가 일본의 전통적인 건축 양식과 유럽적인 요소를 융합해 고풍스럽다고 소개했다.  

 

미타키 부산점 역시 비슷한 취향이 느껴졌다. 테라스에는 자쿠지(물에서 기포가 생기게 만든 욕조)가 바다를 향하고 있었다. 처음엔 "저기서 누가 목욕을…"이랬다, 이내 "상상만 해도 좋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바(Bar)의 천장에는 타일을 붙이고 화장실에는 클래식한 벽지를 바른 모습도 이색적이었다. 아쉬운 점은 우리 한국인의 취향이었다. 식사를 마친 뒤 느긋하게 한잔 즐기라는 취지로 '그릴 스페이스' 바로 옆에다 꽤 널찍한 바 공간을 만들었다. 야속하게도 2차를 선호하는 우리는 다른 곳으로 허겁지겁 옮기고 만다. 그래서 바 공간이 다른 용도로 바뀔 예정이라니 그 전에 구경 삼아 가보는 것도 좋겠다. 

 

가장 인기 많은 7만 8천 원짜리 타쿠미(匠) 세트를 주문하고 장인의 손길을 기다렸다. '자왕무시'라고 부르는 계란찜으로 시작이다. 부드럽고, 따끈하고, 촉촉한 맛이 속을 어루만져준다. 계절 선어 3종 모둠으로 갑오징어, 광어, 참치가 나왔다. 갑오징어의 식감은 역시 갑이었다. 

 

요즘은 그야말로 요리사 전성시대다. 철판구이 최고의 매력은 역시나 요리사의 불쇼. 미타키는 이렇게 보는 맛이 좋다. 랍스타그릴구이는 맛까지 좋았다. 아삭한 채소 구이를 거쳐 메인인 한우 안심 스테이크에 이르렀다. 암염과 와사비, 일본 된장, 간장 베이스의 색다른 소스까지 나왔다. 소고기를 3~4가지 맛으로 즐기라고 나온 점이 인상적이었다. 고기는 소금에 찍어 먹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와사비나 된장·간장의 맛을 더해도 상당히 괜찮았다. 마늘을 많이 넣고 잔 멸치를 올려서 만든 갈릭라이스의 맛도 일품이었다. 요즘 같은 난세일수록 잘 먹어야겠다.  

 

철판구이 세트 7만 8천 원, 12만 원, 15만 원. 점심 11:30~15:00 저녁 17:30~22:00. 

부산 해운대구 중동 1502-8 JS빌딩 4~5층. 051-731-2283.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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