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영도 진주식당 - 고등어 통째 갈아 넣은 시원한 국물

메뉴 해장국 4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영도구 봉래동1가 94-3 전화번호 --
영업시간 04:00~13:00 휴무 명절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8-10 평점/조회수 7,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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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메뉴 선택으로 고민할 필요가 없다. 영도 진주식당은 63년째 고등어 추어탕 한 가지만 한다. 그동안 작은 골목 안에 있던 가게가 큰길로 나왔다. 또 전 주인 할머니가 운영하다 같은 동네에 살던 한광옥(69) 대표가 이어받았다는 변화 정도만 있었다. 주방을 맡은 분들이 그대로라 맛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한 대표는 "나는 대표라기보다 주방 이모들 심부름하는 사람이다"며 사람 좋게 웃는다. 오래된 가게에 음식을 만드는 사람도 손님도 동네 주민이 많아 분위기가 아주 가족적이다. 

 

찾아간 날은 여름이라도 아침부터 비가 와서 쌀쌀했다. 따끈한 국물 생각이 통한 것일까. 이른 아침부터 손님이 많았다. 예전에는 궂은 날씨가 아닌 날에도 가게 안을 꽉 채울 정도로 손님이 많았단다. 

 

몇 그릇을 시킬지 말만 하고 자리에 앉으면 된다. 진주식당 가운데는 가게를 꽉 채운 긴 테이블이 하나 놓여 있다. 그 위에는 제피가루, 소금, 큰 양푼에 담긴 깍두기가 있다. 긴 테이블의 장점을 곧 깨달았다. 혼자서 밥을 먹더라도 금세 옆에 사람이 와서 먹으니 외롭지 않아서 좋다. 작은 그릇에 먹을 만큼의 깍두기를 덜었다. 밥도 먹을 만큼 덜어서 먹도록 큰 양푼에 담겨 나온다.

 

뚝배기에 시래기를 넣고 끓인 고등어 추어탕이 나왔다. 추어탕에 든 계란을 풀고 밥을 말아서 깍두기를 올려 한 입 먹었다. 이 맛이야!

 

국물에 고등어를 갈아 넣어 고등어가 들었다는 말을 하지 않으면 알 수가 없다. 시래기의 구수한 맛에 밥을 말아 먹으니 술술 넘어간다. 일찍 잠에서 깨어 따뜻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진주식당에 가서 해장국 한 뚝배기 해도 좋겠다

 

해장국 4천 원. 영업시간 04:00~13:00. 명절휴무. 부산 영도구 봉래동 1가 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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