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연산동 예솜 - 탱탱한 밥알 위에 살살 녹는 초절임

메뉴 시메사바 초밥 한 접시 1만 8천 원. 양고기 티본 100g 1만 원, 갈빗살 8천 원, 꼬치 5개 8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월드컵대로120번길 전화번호 051-865-1125
영업시간 16:00~자정 휴무
찾아가는법 도시철도 연산역 6번 출구에서 망미동 방향 30m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8-10 평점/조회수 5,981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심해 사바'라고? 음식깨나 먹는 사람들 틈에 끼어 처음으로 녀석을 맛보던 날이었다. '사바'가 일본어로 고등어이니, 깊은 바다에 사는 고등어인 줄 알았다. 알고 보니 '시메사바(締鯖)'였다. 우리말로는 '고등어 초절임'. 우리 간고등어의 유래와 많이 닮은 음식이었다. 

 

에도시대에 동해에서 잡은 고등어를 교토까지 운반해야 했다. 냉장시설이 없던 시절이라 소금과 식초에 절여서 보냈다. 고등어는 발효되며 묘한 풍미가 생겨 교토 사람의 미각을 사로잡았단다. 국내에서도 일식집을 위주로 시메사바를 취급하는 곳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잘하는 집을 찾기는 쉽지 않다. 

 

연산동의 '예솜'은 특유의 양 냄새를 완전히 제거한 양갈비와 양꼬치가 맛있는 집이다. 

 

가게에 도정기가 눈에 띄어 물어봤다. 이채윤 대표가 "시메사바 초밥은 일본보다 우리 집이 더 맛있다"고 자랑을 했다. 비결은 오분도 쌀로 초밥을 쥐는 데에 있었다. 초절임된 고등어 살에는 비린내라고는 없었다. 백미보다 훨씬 씹힘성이 좋은 오분도 쌀로 지은 밥과의 조화가 기가 막혔다. 강한 남자와 부드러운 여자의 결합이 이럴까. 지금까지 세상에 이런 초밥은 없었다. 

 

이 대표는 "초밥은 밥이 중요한데 조금씩 도정하지 않으면 산화해서 맛이 없다. 여러 가지로 해봤지만 오분도 쌀이 가장 맛있다. 정성을 들여서 음식을 만드니 맛을 찾아서 다니는 분들이 오면 좋겠다"고 말한다. 예솜의 시메사바는 최소한 전날 주문해야 맛볼 수 있다.

 

시메사바 초밥 한 접시 1만 8천 원. 양고기 티본 100g 1만 원, 갈빗살 8천 원, 꼬치 5개 8천 원. 영업시간 16:00~자정. 

부산 연제구 연산동 월드컵대로 120번길 5. 도시철도 연산역 6번 출구에서 망미동 방향 30m. 051-865-1125.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