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시모노세키 - 대한민국No.1 메로숯불구이전문점, 사케전문점

메뉴 메로숯불구이(머리ㆍ볼살ㆍ턱살ㆍ목살 17,000~38,000원), 뽈락숯불구이(30,000원), 독도꽃새우회(40,000~70,000원), 왕새우튀김/닭순살투김(20,000원), 삿포로/아사히/산토리 크림생맥주(6,000~8,000원), 일본 유명 사케(9,000~846,0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255-17 전화번호 051-808-8088
영업시간 17:00~05:00 휴무 매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구)동보서적 건너편 우리은행 옆 주차 불가
등록 및 수정일 11-10-31 평점/조회수 3 / 6,93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 진구 부전동 255-17(시모노세키 본점)
* 전포동 684-2 (미니시모노세키)

밤이 은근합니다. 이럴 땐 뒷골목 작은 선술집에서 마시는 사케가 제격입니다.

사케는 쌀을 원료로 하는 맑은 술입니다. 일본이 자랑하는 발효주로, 15~16도 정도의 알코올이 역시 은근합니다. 연세 드신 분들에겐 정종이라 불리지요.

여하튼 롯데호텔부산의 일식집 모모야마에서 지배인으로 일하는 신이현(43)이라는 분에게 청했습니다. 좋은 사케 소개해 달라고. 그는 사케의 전문가입니다. '기키사케시'(利き酒師)라고, 일본에서 국제 일본주감정사 공인자격증을 땄지요.

"아마 부산에서 제일 많은 종류의 사케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부산 서면에 있는 '시모노세키'(051-808-8088)라는 술집 겸 음식점으로 이끌더군요. 김병철(34) 씨가 사장인데, 그도 기키사케시 자격증을 갖고 있습니다. 신 지배인과 함께 공부했다네요. "드시면 맘이 편안해 질 겁니다"라며 소바차, 즉 메밀차를 내밉니다.

대뜸 물었지요. "이 집에 사케가 얼마나 있습니까?" "여기서 시판하고 있는 게 88종, 제가 소장하고 있는 게 조금 되니까, 모두 100여 종쯤 될 겁니다." 소장? 남에겐 안 팔고 자기만 마신다? 김 사장이 사람 좋게 웃으며 말합니다. "진짜 단골께는 한 잔씩 드리기도 합니다."

호기를 한 번 부려 봤습니다. 제일 비싼 거 한번 보자고요. 김 사장은 내온 걸 보니, '菊姬(국희)'라. 일본말로는 '기쿠히메'겠네요. 1병에 200만 원쯤 한답니다. 침이 꿀꺽! 따서 마셔보자는 말이 입끝에서 맴도는데, 눈치를 챈 신 지배인이 한마디 합니다. "이거, 우리도 쉽게 따지 못하는 겁니다. 저도 사케 배울 때 딱 한 번 맛 봤을 뿐이에요." 눈으로만 구경하란 얘기겠지요. 알고 보니 정식 명칭은 '기쿠히메 구로깅'이라고, 일본 황실에서 국빈을 맞을 때 내놓는 술이랍니다. 언감생심! 맛볼 생각을 접었지요. 김 사장의 설명이 차근합니다.

"청주 만들 때 (재료를)베 주머니에 넣어서 짜지 않습니까? 그런데 '기쿠히메'는 인위적으로 힘을 가해 짜지 않고 그대로 중력을 받아서 한 방울씩 똑똑똑 떨어지는 그걸 담은 겁니다. 그러니까 술이 스트레스를 안 받았겠죠. 보통 사케는 압착을 시키거든요. 근데 요거 같은 경우는 그런 인위가 없기 때문에 제일 원초적인 사케라고 볼 수 있겠지요. 발효가 돼서 올라간 그대로의 술이란 겁니다." 임광명 기자 kmyim@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