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초량동 청춘국밥 - 맑은 국물에 토판염과 새우적으로 간

메뉴 돼지·순대·섞어·얼큰섞어국밥 6천5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초량동 1209-15 전화번호 051-465-1143
영업시간 24시간 영업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9-10 평점/조회수 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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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울에서 얼마나 돼지국밥이 먹고 싶었는지 몰라." 평생을 부산에서 살다 서울로 직장을 옮긴 친구의 첫 마디였다. 기차에서 내린 친구와 같이 간 곳이 부산역 앞의 '청춘국밥'이었다. 지금은 처자식 눈치 보는 중년이 되었지만, 한때 우리도 겁없는 청춘이었다. 돼지국밥과 소주 한 병을 시켰다. 

 

그런데 이 집 돼지국밥이 좀 다르다. 맑은 국물이 꼭 쌀뜨물 느낌이다. 간도 전혀 안 되어 있다. 게다가 양념장까지 없다니. 여기서는 토판염과 새우젓을 반반 넣어 먹는다. 빨간 양념장이 들어가는 순간 국물 자체의 맛은 날아간다고 그 이유를 말한다. 이곳을 소개한 분은 "정석대로 육수를 빼고 고기를 삶는 집이다"며 추천했다. 토판염은 갯벌 흙을 단단히 다져 그 위에서 전통방식으로 얻는 천일염이다. 양념장이 꼭 필요하면 얼큰국밥을 주문하면 된다. 이름처럼 얼큰하다. 국밥집 사장님의 어머니가 "좋은 밥을 지어서 사람들에게 먹이면 당장 이문을 남길 수는 없어도 그 복이 너에게 돌아온다"고 말씀해주셨단다. '먹고 젊어져라'는 뜻의 청춘국밥이다. 우리는 코를 박고 열심히 국밥을 먹었다. 

 

돼지·순대·섞어·얼큰섞어국밥 6천500원. 24시간 영업. 부산 동구 중앙대로 191. 051-465-1143. 

 

글·사진=박종호·박나리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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