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금정 서동 맛나분식 '계란만두' - 존득한 당면 위에 계란 듬뿍 …1천 원으로 누리는 고소한 행복

메뉴 계란만두 1천 원, 떡볶이 1천 원, 파전 1천 원, 순대 1천 원, 국수 2천 원
업종 분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서동 381-70 전화번호 051-522-9757
영업시간 9:30~20:3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09-17 평점/조회수 10 / 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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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천원의 행복'을 느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서동미로(美路)시장' 안에 있는 '맛나분식'에서 계란만두를 주문해 보세요. 


'미로', 한번 길을 잘못 들면 한참을 헤매야 하는 곳. 평소에도 길을 찾는 데 소질이 없어 길치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당연히 사람들에게 길을 물어야겠지만 시장 구경하는 재미에 그러기가 싫었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다시 양쪽으로 다른 골목이 연결되어 있다. 원래 의미는 '아름다운 길'이지만 이리저리 얽혀 있는 골목이 '미로(迷路)' 같았다. 지난해 세 개의 시장을 통합해서 지은 이름이라는데 정말 안성맞춤이다. 어느 긴 골목 중간쯤에서 전구로 불을 밝힌 '맛나분식'을 우연히 발견했다. 

테이블이 고작 4개. 가게는 크지 않다. 학생들이 자리에 앉아서 계란만두를 비롯해 여러 가지 분식을 먹고 있다. 아기 엄마도 한 명 보인다. "집에서 해 먹어도 어릴 때 여기서 먹던 맛이 아니더라고요. 친정 오는 김에 왔어요" 라며 사장과 이야기를 나눈다. 오래전 단골이었나 보다. 천 원이라서 맛있고 추억이 있어서 더 좋은 집이다. 자리가 없어 계란만두와 떡볶이를 주문하고 기다렸다.

주문과 함께 불 위에 올려진 네모난 프라이팬 위에 식용유 한 숟가락을 뿌린다. 그 위에 물에 불린 당면을 한 움큼 올렸다. 당면 위에 달걀 2개를 올려 얇게 펴서 굽는다. 달걀이 어느 정도 익으면 밀가루 반죽을 부은 뒤 앞뒤로 노릇하게 구워낸다. 마지막으로 먹기 좋게 잘라 준다. 

재료도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쉽다. 구워진 계란만두를 간장 양념장과 함께 먹으니 고소하다. 당면의 존득한 식감 덕분에 맛이 더 난다. 기대를 뛰어넘는 맛에 저절로 웃음이 난다. 같이 시킨 떡볶이 양념과 함께 먹으니 더 좋다. 원하면 떡볶이 양념장만 별도로 올려 준다. 물론 무료니 염려 말고 이야기하시라. 

김수연(60) 사장이 계란만두를 만들어 팔기 시작한 지 벌써 32년이 되었단다. 만두 모양이 아닌데 왜 계란만두라고 부르는지 물어보았다. 처음 만들 때는 동그랗게 부친 뒤 반을 접어 반달모양으로 만들어 만두와 모양이 비슷했단다. 오랜 세월 만들다 보니 개량이 되었다. 전처럼 부쳐 내는 것이 더 고소하고 맛이 있어서 모양을 바꾼 거라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계란만두를 만들 생각을 했을까. 그는 "적은 돈으로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다가 만들었다. 그때는 다들 어렵게 살았다"고, 웃으며 대답한다. 



계란만두 1천 원, 떡볶이 1천 원, 파전 1천 원, 순대 1천 원, 국수 2천 원. 영업시간 9:30~20:30. 부산 금정구 서동시장길 42-4. 051-522-9757.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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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동에 가게되면 꼭 들리는 10년 넘게 단골인 집입니다~ 특히나 계란만두를 떡볶이양념에 찍어먹으면 맛이 일품입니다!

신나라11님의 댓글

신나라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