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가츠모토 - 튀김옷 '바삭' 속살 부드러운 돈가츠 표고버섯·다시마 우려낸 우동 국물 매콤달콤 쇼가야키, 맥주와 찰떡궁합

메뉴 돈가츠 정식·치즈 돈가츠 1만 원, 새우나베정식 1만 2천 원, 가마솥 우동 8천 원, 쇼가야키 1만 5천 원. 메뉴 중 한가족, 대가족 세트가 있는 점이 특징.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개금동 1-20 전화번호 051-892-8000
영업시간 11:30~22:0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0-15 평점/조회수 5,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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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고갯마루를 힘들게 올라가니 마법의 성 같은 '가츠모토'가 나타났다. 널찍하다 못해 광활한 주차장에 깔끔한 실내 인테리어. "왜 여기다 이런 근사한 돈가스집을 차릴 생각을 했을까?" 일반인의 눈에도 이런 의문부터 든다.

 

다기 주전자에 든 메밀 차부터 내준다. 가츠모토는 모든 조리에 풀무원 샘물 생수, 소금은 정제염이 아닌 인산죽염을 쓴다. '건강의 시작은 음식이고 그 중에서 물과 소금이 으뜸이기 때문이다.' 이 문장을 테이블을 비롯해 여기저기 눈에 띄게 붙여 놓았다. 

 

'돈가츠 정식'과 유부가마솥우동을 하나씩 주문했다. 따라 나온 호박죽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좋은 물과 소금을 쓴 덕분일까, 섬유질의 고운 결이 혀에 와 닿는다. 호박죽 본래의 맛이 일품이다.

 

돈가스의 돼지고기는 상당히 두꺼운 편이다. 튀김옷은 바삭하고 고기 맛은 부드럽다. '치즈 돈가츠'를 자르면 모차렐라치즈가 실처럼 늘어난다. 아차! 너무 일찍 잘랐더니 치즈가 주르륵 흐른다. 제주도산 돼지고기 등심만 쓰는 돈가스 맛은 어느 집에도 뒤지지 않는다.

 

우동은 면발도 좋지만 국물에 자꾸 손이 간다. 그 중독적인 맛은 곧 미뢰에 새겨지고 말았다. 우동 국물 재료는 메뉴판에도 소개되어 있다. 말린 고등어, 가다랑어, 다시마, 표고버섯과 생수다. 제대로 된 재료만 쓴다. 해물가마솥우동은 해물이 들어 국물 맛이 살짝 달라졌다. 술꾼이라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일본 가정식 요리인 쇼가야키는 달고, 맵고, 자극적인 맛이 맥주와 잘 어울린다.

별로 기대하지 않고 소바 맛도 보았는데 쓰유(장국)의 맛이 일품이다. 가츠모토는 돈가스도 좋지만 국물이 끝내주는 집이다. 겨울이 가까워지면 나베 음식도 당길 것 같다. 일본 가정식 요리인 쇼가야키(돼지고기생강조림)는 달고, 맵고, 자극적이라 맥주를 부른다.

 

얼마전부터 콜롬비아산 원두로 만든 커피가 서비스되고 있다. 지금까지 식당에서 맛본 커피 중에 최고다. 안영덕 대표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이렇게 만든다"고 말한다. 느릿느릿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안 대표의 누나가 일본에서 야키니쿠집을 오랫동안 하고 있다. 누나의 소개로 일본에서 레시피를 전수 받았다는데, 제대로이다. '돈가츠'의 '가츠'는 이기다라는 뜻의 '카츠(かつ)'와 발음이 같아 일본에서는 수험생이 즐겨 먹는 음식이다. 가츠모토는 돈가스의 근본이라는 뜻이다.

 

돈가츠 정식·치즈 돈가츠 1만 원, 새우나베정식 1만 2천 원, 가마솥 우동 8천 원, 쇼가야키 1만 5천 원. 메뉴 중 한가족, 대가족 세트가 있는 점이 특징. 영업시간 11:30~22:00. 부산 부산진구 백양관문로77번길 41. 051-892-8000.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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