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듀스포레 - 가을이 깊어간다. 햇볕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이미 차갑다.

메뉴 렌틸마토 파니니 8천500원, 얼그레이 쉬폰 5천 원, 홍차 5천 원, 밀크티 수제 잼 8천 원.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동 1521-5 전화번호 051-746-5887
영업시간 10:00~22:3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0-22 평점/조회수 6,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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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조용한 숲. 듀스포레로 여행을 떠나보자. 해운대 달맞이언덕 근처에 괜찮은 카페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 명 두 명 추천하는 이가 늘어났다. 그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같은 곳을 추천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달맞이언덕, 올라가는 방향에서 두 블록 옆으로 비켜나 있다고 설명하면 쉽겠다. 점심시간이 지난 느지막한 오후에 듀스포레를 찾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듀스포레는 들어가 보고 싶도록 예쁘게 생겼다.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니 모든 창문이 열려 있다. 선선한 가을바람이 좋은 날이라 그랬다. 창가 한쪽 자리에서는 삼삼오오 모여 앉아 차를 마시며 뜨개질하는 분들이 보인다. 테라스에는 로즈메리, 라벤더, 재스민과 동백나무, 치자나무를 심어 놓았다. 사계절 꽃이 피고 향기로운 장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도연 대표가 8개월 전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하나씩 직접 사 온 화분이었다.

 

테라스 자리는 가을바람에 날리는 허브향을 즐기려는 손님들이 앉아 있다. 그다음으로 바람이 잘 통하는 자리에 앉았다. 렌틸마토 파니니, 케이크와 홍차를 시켰다. 오후 3시쯤이었는데 케이크는 거의 다 팔린 상태였다. 

 

가게는 김 대표의 이미지와 비슷해서 조용하면서도 깔끔하다. 케이크 디자인이 특이하고 맛이 있다. 그는 직장에 다니면서 취미로 공방에서 케이크와 빵 만들기를 배웠다. 그때는 만드는 것이 좋았고 지인들이 맛있다고 하는 말에 신이 났다. 카페를 하게 될지는 몰랐던 때였다.

 

주문한 렌틸마토 파니니를 위해 그가 베란다로 나가서 허브를 직접 따 온다. 주문한 파니니가 나왔다. 직접 구운 빵과 허브까지 들어 향긋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그날 필요한 케이크와 빵을 굽는다. 뭐든지 직접 하니 주변에서는 "사서 고생을 한다"며 안타까워한다. 당사자는 "재미가 있는데 어쩌겠느냐"며 즐거운 표정이다. 

 

가게에서 나오려는데 수제 잼이 눈에 띄었다. 먼저 와 본 지인이 추천했던 것이다. 밀크티 잼과 땅콩 잼을 골랐다. 다음 날 아침 빵에다 밀크티 잼을 발라서 먹었더니, 다시 조용한 그 숲, 듀스포레로 이동했다. 따뜻한 햇살이 창문 가득히 들어온다.

 

렌틸마토 파니니 8천500원, 얼그레이 쉬폰 5천 원, 홍차 5천 원, 밀크티 수제 잼 8천 원. 영업시간 10:00~22:30. 부산 해운대구 좌동순환로433번길 11. 051-746-5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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