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초콜릿 플라워 - 맛있는 케이크, 달콤한 초콜릿 한 조각을 더하면 더 행복해지지 않을까.

메뉴 마카롱 2천300원, 레드벨벳 케이크 5천500원, 헤이즐넛 밀크 초콜릿 10g 2천 원.
업종 커피집/빵집/기타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장전동 392-18 전화번호 051-626-2314
영업시간 12:00~23:00 휴무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0-22 평점/조회수 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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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달콤 쌉사름한 초콜릿'이라는 영화 제목처럼 달콤하면서도 향긋하고 예쁜 카페가 있다. 

 

카페 '초콜릿 플라워'는 2008년 경성대 근처 작은 골목에서 시작했다. 고백하자면 기자는 그 카페의 단골이었다. 피곤할 때면 초콜릿을 직접 녹여 만든 핫초코를 마시러 가곤 했다. 

 

지금의 자리로 옮긴 것은 지난해 9월이었다. 자매인 김윤정·김현주 씨가 공동 대표이다. 언니인 윤정 씨는 초콜릿, 현주 씨는 꽃과 커피를 담당하고 있다. 

 

도시철도 부산대역 3번 출구로 나와 온천천을 따라 잠시 걸으면 초콜릿색으로 칠해진 '초콜릿 플라워' 건물이 보인다. 커피와 초콜릿을 주문하고 정원이 보이는 1층 창가에 앉았다. 우선 초콜릿을 입안에 넣고 녹이다가 따뜻한 커피 한 모금을 넘겼다. 달콤한 초콜릿을 쌉싸름한 커피가 감싸며 둘은 사랑에 빠진다. 잘 어울리는 맛이다. 

 

커피가 예전보다 더 맛있어진 것 같다. 김윤정 대표는 "스페셜티로 직접 로스팅을 한다"며 맛을 알아주니 고맙단다. 자몽티도 꼭 먹어 보라며 권한다. 자몽티는 자몽 속만 넣어서 만든다. 껍질까지 다 넣으면 양은 많아지지만 쓴맛이 난다. 손이 많이 가고 이윤이 좀 적게 남아도 맛을 선택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제가 자주 먹기 때문에 좋은 재료에 꼭! 맛있어야 합니다. 언제 먹고 싶을지 모르니까요"라며 웃는다. 그 말을 들으니 여기서는 무엇을 먹어도 맛이 있겠다는 확신이 든다.

 

윤정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끈질기게 도전하는 편이다. 초콜릿을 만들고 싶어 연고도 없는 오사카의 초콜릿 가게에서 허드렛일과 청소부터 시작했다. 유럽에서 학교에 다니느라 어렵게 모은 돈을 다 쓰기도 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과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서두르지는 않는다. 시간이 걸려도 천천히 진짜를 만들고 싶단다. 

 

1층 플라워 숍에서 '꽃 동생'이 어떤 이의 사랑 고백에 쓰일 꽃다발을 열심히 만들고 있다. 그 모습만 보고 있어도 행복해진다. 

 

온천천 옆으로 해가 지려고 할 때 초콜릿플라워의 매력은 더욱 빛이 난다. 조명 덕분에 건물이 둥실 하고 강물 위에 떠 있는 것 같다. 초콜릿과 꽃의 만남은 사랑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린다. 지금 사랑이 필요하다면 한번 가 보면 좋겠다.

 

마카롱 2천300원, 레드벨벳 케이크 5천500원, 헤이즐넛 밀크 초콜릿 10g 2천 원. 영업시간 12:00~23:00. 일요일 휴무. 부산 금정구 장전온천로 93. 051-626-2314.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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