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용호통닭 - 통닭집에서 파는 추억의 내장탕 고소하고 쫄깃한 내장에다 '밥 부르는' 살코기까지 듬뿍

메뉴 닭 두루치기 1만 8천 원, 프라이드 치킨 1만 6천 원, 내장탕 2만 2천 원, 내장두루치기 1만 8천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부평동2가 18-1 전화번호 051-246-5932
영업시간 07:00~22:30 휴무 1, 3주 월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1-05 평점/조회수 9 / 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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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어린 시절 방학이 되면 시골 외할머니댁에 놀러 갔었다. 그때마다 외할머니는 닭을 한 마리씩 잡아 주셨다. 저녁상에는 닭백숙과 함께 닭의 내장을 넣어서 끓인 내장탕도 올라왔다. 포도알처럼 생긴 노란 알집을 맛있게 먹었다. 어린 시절 추억 때문일까 성인이 되고 나서도 술안주로 종종 닭 내장탕을 먹곤 했다. 

 

닭요리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닭을 튀겨낸 '프라이드 치킨'일 것이다. '용호 통닭'에서는 프라이드 치킨은 기본이고, 다른 곳에서 맛보기 힘든 닭 내장탕을 40년째 팔고 있다. 김봉관(57) 대표가 어머니에 이어 2대째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 

 

닭 내장탕과 프라이드 치킨을 시켰다. 함께한 지인 중 한 명은 오늘의 약속장소를 듣더니 "프라이드 치킨은 좋아하지 않는다. 딱 한 조각만 먹겠다"고 했다. 하지만 맛을 보더니 맛있다며 자꾸 먹는다. 집에 갈 때 포장까지 해 갔다. "정관이 집이다. 한 마리 더 사오라면 여기까지 어떻게 오나?" 하는 걱정까지 하면서 말이다. 

 

겉모습은 그냥 시장 통닭인데 무엇이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생닭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양파즙과 생강으로 밑간을 한단다. 유난히 고소하다고 말했더니 튀김가루에 견과류를 갈아서 넣었다는 이야기를 해 준다. 

 

드디어 기다리던 닭 내장탕이 나왔다.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내장과 살코기가 반씩 들어간 반반 메뉴를 시켰다. 내장, 염통, 닭 모래집과 살코기가 함께 들어 있다. 가스버너에 올려 국물이 조금 졸아들기를 기다렸다.

 

내장을 먼저 맛보았다.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간이 지나고 국물이 졸아드니 살코기에 양념이 배어들었다. 감칠맛이 나면서 육즙이 가득한 고기는 밥 생각이 나게 했다. 

 

닭 내장탕을 찾는 손님이 많으냐고 물었다. "나이가 있는 손님은 옛 추억을 떠올리며 온다. 아버지와 손잡고 왔던 아들은 아버지 생각에 오기도 한다"고 했다. 옆 테이블에 앉은 손님은 처음 먹어 봤는데 "아주 맛있다. 다음에 또 오겠다" 다짐을 하는 중이다. 

 

40년 동안 변함없는 맛으로 그 자리를 지키는 곳이다. 부평시장에 가면 따뜻한 닭 내장탕 한 그릇 맛보면 좋겠다.

 

닭 두루치기 1만 8천 원, 프라이드 치킨 1만 6천 원, 내장탕 2만 2천 원, 내장두루치기 1만 8천 원. 영업시간 07:00~22:30. 1, 3주 월요일 휴무. 부산 중구 부평2길 39. 051-246-5932.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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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치킨 맛나겠어요~

준정이님의 댓글

준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