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대연동 동해바다 - 열 받은 날에는 매콤하게 열 내자

메뉴 해물찜·해물탕 소 4만 원, 중 4만 7천 원, 대 5만 5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3동 568-13 전화번호 051-624-7789
영업시간 12:00~23:50 휴무
찾아가는법 유엔조각공원에서 용호동 방향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1-13 평점/조회수 9,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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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동해바다'에는 이름처럼 언제나 동해에서 온 신선한 해산물이 가득하다. 기자는 이 집에 10년 전에 처음 갔다. 유엔조각공원 앞의 작은 가게였던 시절부터 다닌 셈이다. 맛있다고 소문이 나서 늘 사람이 많았다. 대기자가 많아 번호표부터 받고 기다리는 게 당연한 시절이었다. 그래서 대개 40분 정도 유엔조각공원을 산책하는 일까지 코스에 포함되었다.  

 

'동해바다'는 최근 3번째로 자리를 옮겼다. 조금씩 넓은 곳으로 옮겨 편하게 식사하기 좋아졌다. 좁은 주차장 때문에 손님들이 불편해해서 이번에 더 넓은 곳으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

 

메뉴는 해물탕과 해물찜 두 가지이다. 대개 하나만 선택이라 고민이 된다. 일행이 많은 날에는 두 가지를 다 맛볼 수 있어 좋다.  

 

이날은 해물찜과 해물탕 두 가지 다 주문해서 행복했다. 소를 시키면 성인 3명이 배불리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주요리에 집중하느라 반찬은 언제나 똑같은 5가지다. 먹음직스러운 해물찜 위에는 낙지, 꽃게, 새우 등이 올랐다. 서빙과 동시에 곧 먹기 좋게 잘린다. 빨간 양념으로 버무려진 해물과 콩나물 가운데는 노란 콩가루를 살짝 얹었다. 콩가루는 고소한 맛을 더하는 동시에 매운맛을 잡아준다. 개운하면서 적당하게 맵다. 맛있게 맵다는 말이 어울린다. 

 

해물찜에 해물은 없고 콩나물만 있더라는 아픈 추억을 여기서는 떨쳐 버릴 수 있다. 콩나물 사이에 든 조개를 먹다 보면 기분까지 좋아진다. 

 

해물탕에는 이미 냄비 가득히 해물이 들었다. 비법 육수를 다시 넣고 끓인 국물은 감칠맛이 넘쳐 해장하러 왔다가 소주 생각이 난다.  

 

김영주 대표에게 혹시 마법의 손을 지녔느냐고 물었다. 김 대표는 웃으며 "신선한 해산물과 부드러운 콩나물 말고는 정말로 비법이 없다"고 말한다. 아침마다 자갈치에 가서 해물을 골라 가게에서 직접 장만을 한다. 가게를 시작하고 단 한 번도 거른 적이 없는 일이다. 콩나물을 키우면 여러 단으로 크는데 윗부분을 다 걷어 낸다. 부드러운 부분만 쓰려는 생각이다. 걷어 낸 콩나물은 주변에 나누어준다. 이 두 가지는 꼭 지키려고 애쓴다. 또한, 늘 청결하게 하려고 노력한다. 좋은 재료가 있으면 맛은 저절로 나는 것이라고 했다. 해물찜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가득 고인다. '콩나물 찜'이 아니라 제대로 된 해물찜을 먹자.

 

해물찜·해물탕 소 4만 원, 중 4만 7천 원, 대 5만 5천 원. 영업시간 12:00~23:50. 부산 남구 대연 3동 568-13. 유엔조각공원에서 용호동 방향. 051-624-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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