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남천동 정 양곱창 - 연말엔 불판에 뭐 좀 구워야 제 맛이지. 달짝지근 곱창에 나물 반찬까지 푸짐한 이 집 강추야!

메뉴 특양 2만 2천 원, 양 대창 1만 8천 원, 곱창 1만 8천 원(1인분 200g 기준). 모둠 한 접시 3만 원. 점심특선 곱창전골 1인분 8천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18-5 전화번호 051-611-9235
영업시간 11:30~22:20 휴무
찾아가는법 지하철 2호선 남천역 1번 출구에서 기업은행 남천지점 골목 뒤편 20m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2-10 평점/조회수 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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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화기애애(火氣靄靄)'! 연말에는 불가에 둘러앉아 뭘 좀 구워야 제격이다. 미리 준비한 건배사도 한 번 멋지게 외치고. 이럴 때 어울리는 소주 안주라면 뭐니뭐니해도 양곱창이 최고다.

 

박 부장이 오늘 소개할 집은 한 번 갔다면 왠지 정들 것 같은 '정(情) 양곱창'이다. 곱창을 먹는다는 것은, 남의 속(소 위)을 덜어 내 속을 채우는 일이다. 깨끗이 작업했는지 모르는 게 남의 속이다. 그래서 양곱창은 무조건 믿을만한 집에 가야 한다. "A양곱창집은 사장님이 미인이고, B는…." 남천동 양곱창집의 역사를 두루 꿰는 분이 정 양곱창을 추천했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미리 차려진 나물 반찬. 뽀얀 도라지와 미역, 다시마가 한 접시. 시금치 등 다른 나물도 예쁘게 자리를 잡았다. 양곱창 집에서는 원래 별다른 반찬이 없는 법인데 …. 법도 살기 좋게 고쳐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나물이 좋아진다.

 

김미경 대표는 양곱창을 손보며 "내가 나물을 좋아해 어떨 때는 나물만 10개가 넘게 나올 때도 있다"고 말한다. 도라지도 다 직접 깐 것이다. 정해진 반찬 없이 시장 가서 그날 기분 따라 반찬이 달라진다. 김 대표는 "대창과 특양을 같이 먹으면 식감이 좋으니 두 개를 붙여 드시라"고 권한다. 고수의 훈수는 역시 다르다. 중독성이 강한 고소한 맛의 대창, 일주일 뒤에 또 먹고 싶어졌다.

 

양곱창용 빨간 양념이 달착지근해서 맛있다. 곱창을 콩나물에 올려 먹으니 또한 별미다. 채소를 많이 싸서 먹으라고 권한다. 이러니 중년 남성에게 좋을 수밖에. 이렇게 먹으면 왠지 술도 몸에 좋을 것 같다. 끝이 아니다. 어릴 적 누런 국수를 생각하고 만들었다는 된장국수에서 아주 그리운 맛이 났다. 된장이 맛있지 않으면 이런 맛이 안 나온다. 된장찌개도 금방 바닥이 났다. 집된장이 좋으니 고추된장 무침 반찬도 맛나다. 나물로 비빔밥을 해서 먹어도 좋겠다.

 

단골이 미리 주문하면 숙성시킨 장어도 구워준다. 신경 쓴 장어에 양념장까지 좋으니 맛있지 않을 리 없다. 특양 2만 2천 원, 양 대창 1만 8천 원, 곱창 1만 8천 원(1인분 200g 기준).

 

모둠 한 접시 3만 원. 점심특선 곱창전골 1인분 8천 원. 영업시간 11:30~22:20.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10번길 12. 지하철 2호선 남천역 1번 출구에서 기업은행 남천지점 골목 뒤편 20m. 051-611-9235.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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