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범일동 '대청' - 고소한 해물 버섯 들깨탕 강원도 산지서 직접 구한 곤드레 향 가득 버섯 알밥 20년 노하우에 단골 많아

메뉴 곤드레 버섯 알밥 1만 2천 원, 해물 버섯 들깨탕 1만 1천 원, 대구탕 1만 2천 원, 전복죽 1만 8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동구 범일동 62-5 전화번호 051-667-0933
영업시간 10:30~22:00 휴무 백화점 휴무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5-12-31 평점/조회수 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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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식사 시간이 되어 눈에 띄는 식당에 우연히 들어갔다. 그런데 맛집이라면? 왠지 횡재한 기분이 든다. 그 장소가 백화점이라면 더욱 그럴지도 모르겠다.  

 

부산 동구 범일동 현대백화점에 볼일이 있어 갔다가 '대청'에서 우연히 밥을 먹었던 첫 느낌이었다. 그 이후로는 백화점에 갈 때는 물론이고 식사시간이 되면 일부러 찾아가게 되는 집이 되었다. 

 

눈에 띄게 화려한 상차림이나 특별한 반찬이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떤 메뉴를 시켜도 맛이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기에 믿고 가는 집이 되었다. 

 

이 집의 인기메뉴는 '해물 버섯 들깨탕'과 '곤드레 버섯 알밥'이다. 고소한 들깨탕에는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된 버섯이 가득 들어있다. 들깨의 고소함과 잘 손질된 버섯의 향이 좋다. 한 그릇 먹고 나면 소화도 잘되고 든든하다.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는 더 생각이 난다.  

 

곤드레 버섯 알밥에는 밥보다 곤드레나물이 더 많이 보인다. 이 집은 항상 재료를 아끼지 않는 집이라는 느낌이 든다. 김정현 (50) 대표에게 곤드레의 향이 좋다고 이야기하니 "강원도 산지에서 좋은 재료를 구해서 직접 다 다듬는다"며 웃는다. 남들은 극성이라 할지 몰라도 정성을 들이고 싶단다. 

 

반찬도 제철인 재료로 맛있게 만들어진 것이라 자꾸만 손이 간다. 이러니 대청의 오래된 팬이 많다. 

 

찾아갔던 날도 대청의 팬임을 자청하는 손님이 예쁘게 꽃꽂이를 해서 가게에 놓아두고 갔다. 맛있는 음식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김 대표가 대청을 운영한 지도 2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가게에서 그의 얼굴을 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는 아침에 시장을 보는 일을 시작으로 가게에 도착하면 마치는 시간까지 주방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데만 집중을 하는 거다. 최근에는 두 아들도 함께 출근한다. 둘째 아들은 같이 주방에서 요리를 만들고 첫째 아들은 홀을 담당한다.  

 

가게를 쉬는 날에는 두 아들과 함께 "공부하러 가자"며 맛집 탐방에 나선다고 한다. 이렇게 가족이 함께 연구하니 그 노력이 음식 맛에 배어 나오는 것이다. 정성 가득한 한 끼가 먹고 싶다면 대청으로 가 보자.

 

곤드레 버섯 알밥 1만 2천 원, 해물 버섯 들깨탕 1만 1천 원, 대구탕 1만 2천 원, 전복죽 1만 8천 원. 영업시간 10:30~22:00. 백화점 휴무일. 부산 동구 범일로 125 현대백화점 9층. 051-667-0933.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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