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다온한정식 - 맛·가격·분위기 3박자 모두 갖춰, 홀 없이 방만…상견례 장소로 인기. 모양보다 좋은 재료에 정성 쏟아

메뉴 점심특선 1만 7천 원. 알천상 2만 8천 원, 달오름상 3만 9천 원, 해오름상 5만 5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1434-1 마리나센타 8층 전화번호 051-959-0119
영업시간 11:30~15:00,17:30~21:30 휴무 설 휴무 7~9일
찾아가는법 주차 가능(마리나센터 주차장)
등록 및 수정일 16-02-04 평점/조회수 13,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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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상견례를 하던 날이 생각난다. '음식은 편한 사람과 먹어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격식이 지나치면 음식 맛을 버린다.

 

상대방의 식성을 잘 모르는 상태라, 상견례 메뉴는 한정식이 좋다. 격식 갖춘 편안함, 맛있는 식사,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곳이 없을까. 해운대 다온한정식은 주말에는 60%가 상견례 손님이란다. 홀이 없는 대신 방만 11개가 있다. 시끄럽기 마련인 피로연은 피한다. 그래서인지 어르신 생신 잔치도 많이 열리고, 스님들도 즐겨 찾는다.

 

예약하고 나타나지 않는 '노 쇼(No Show)'가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다온은 주말에 5명 이상일 경우 예약금을 받고 있다. 메뉴도 사전 주문받는다. "내 돈 내고 밥 먹으면서 예약금은 처음이다"라며 싫어하는 사람도 물론 있다. 최병기 대표는 그렇게 해야 제대로 된 요리가 나간다고 생각한다. 업주는 제대로 준비하고, 손님은 제값 내고 제대로 먹는 음식을 만들고 싶어한다.

 

'달오름상(3만 9천 원)'이 가격 대비 구성이 괜찮아서 잘 나간다. 새해이니 '해오름상(5만 5천 원)'을 받아 보기로 했다. 죽, 샐러드, 구절판, 더덕오색말이, 수삼을 비롯해 전채 요리가 쫙 깔린다. 목이, 표고, 팽이버섯을 새콤한 소스에 찍어 먹는 버섯초회가 모양도 맛도 좋았다. 처음 보는 바나나김말이튀김은 아주 특색이 있었다. 한 방갈비찜과 LA갈비구이가 따로 나오는 구성도 괜찮았다. 생선회도 맛있었다.

 

식사는 대통밥과 함께 반찬 5가지가 나온다. 커다란 참민어 굴비가 맛있다. 모양을 내기보다는 좋은 재료를 쓰려고 애쓰는 노력이 느껴졌다. 어떤 사람을 만나 같이 산다는 것도 그렇다. 살다 보니 마음 씀씀이가 훨씬 더 중요하더라. 다음에는 점심 먹으러 가고 싶어졌다. 10%도 남지 않는 마진, 광고비로 생각한단다.

 

점심특선 1만 7천 원. 알천상 2만 8천 원, 달오름상 3만 9천 원, 해오름상 5만 5천 원. 영업시간 11:30~15:00, 17:30~21:30. 설 휴무 7~9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변로 154 마리나센타 8층. 051-959-0119. 글·사진=박종호 기자 nlea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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