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연산동 수공미식 - 1인 운영 가게라 예약은 필수… 수타면 특유 식감 살아있어. 국물 고소한 육탕면·새콤달콤한 소스의 비앙비앙면 '강추'

메뉴 육탕면 8천 원, 비앙비앙면 8천 원, 볶음면 8천 원, 로띠 아이스크림 6천 원, 꿀수타 8천 원.
업종 분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연제구 연산동 413-7 전화번호 010-8528-6911
영업시간 11:30~18:30(브레이크 타임 15:00~16:30) 휴무 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2-11 평점/조회수 6,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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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수공미식'은 이배명(50) 대표가 혼자 운영하는 작은 가게로 예약이 필수다. 미리 정해진 시간 중 선택을 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식사를 위해 기다려야 하는 손님도 번거롭지 않고, 식사 중인 손님에게도 편한 방법을 찾다가 이렇게 한다"며 미안해한다.

 

자리에 앉자 그는 오늘 만들 요리에 관해 설명한다. "육탕면을 먼저 만들겠다. 여기에 들어가는 면은 장수를 기원하며 길게 한 가닥으로 만든다. 그래서 장수면이라 부른다"며 면을 만들기 시작한다. 반죽은 그의 손끝에서 당겨지기도 하고 이리저리 감겼다 풀리더니 가늘고 긴 면이 되었다.

 

곧이어 프라이팬에 채소를 볶아 낸다. 큰 불길이 일어났다. 불길이 사라지자 완성된 일인분의 요리가 나타났다. 손님들은 한편의 공연을 보는 것 같다며 좋아한다. 육탕면은 고깃국물과 채소를 기본으로 만들어 국물이 고소하다. 여기에 얼큰한 양념에다 수타로 만들어 쫄깃한 면까지 먹는 순간 입안에 즐거움이 번진다.

 

다음은 비앙비앙면이다. 이름이 특이해 무슨 뜻인지 물었다. "한자로 57획인데 아무 의미도 없다"는 대답이다. 진시황제가 이 요리를 아주 맛있게 먹었단다. 그래서 아무도 먹지 못하게 하려고 한자를 어렵게 조합해 만든 이름 이라고 했다. 설명을 들으니 맛에 대한 기대가 더 커졌다.

 

넓은 면을 늘이고 쪼개어 하나로 이어진 긴 리본 같은 면을 만들어 낸다. 미끈한 면은 국물 없이 비벼 먹는 형식이다. 면이 넓적하고 도톰하니 씹는 맛이 있다. 마늘 향과 함께 새콤달콤한 소스의 맛이 좋아 술술 넘어간다.

 

맛있는 면 요리가 금세 사라지니 아쉽다. 후식까지 먹어보기로 했다. 찾아간 날은 '로띠 아이스크림, 꿀수타'를 맛볼 수 있었다. 꿀을 수만 가닥으로 늘여서 만든 꿀수타는 끈적한 느낌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린다. 여러 가지를 먹을 수 있어 코스 요리처럼 즐길 수 있다.

 

이대표는 밀가루 반죽으로 수타면을 만들고 재료의 잡내를 없애기 위해 여러 번의 불질을 했다. 그는 15년째 연구하는 중이다. 수공미식의 면 요리에는 열정이 가득 담겨있다. 그 덕분인지 먹고 나니 힘이난다.

 

육탕면 8천 원, 비앙비앙면 8천 원, 볶음면 8천 원, 로띠 아이스크림 6천 원, 꿀수타 8천 원. 영업시간 11:30~18:30(브레이크 타임 15:00~16:30). 월요일 휴무. 부산 연제구 과정로 191번가길 59. 010-8528-6911(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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