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전동 서면라멘트럭 - 트럭 장사로 시작해 인기 끌자 작은 가게로 옮겨. 부드러운 차슈, 간장 졸인 달걀에 라면 맛 더욱 풍부

메뉴 라멘 7천 원, 면 추가 1천 원, 계란 추가 1천 원, 차슈 추가 1천 원
업종 분식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168-391 전화번호 010-9922-9313
영업시간 12:00~23: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2-11 평점/조회수 6,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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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서면라멘트럭'을 처음 본 것은 지난해 여름밤이었다. 전포 카페거리의 어느 담벼락 아래 트럭에 불을 밝히고 일본식 라멘을 팔고 있었다. 무더운 날이었는데도 뜨거운 라멘은 인기였다.

 

작은 트럭을 개조한 것이라 손님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몇 개 없었다. 장사는 밤에만 했다. 하루에 팔 수 있는양은 정해져 있어 재료가 소진되면 먹지 못하는 날이 많았다. 늘 아쉬움이 남는 곳이었다.

 

서면라멘트럭은 이제 트럭이 아닌 가게로 자리를 옮겼다. 가게는 서면 공구상이 많이 있던 골목 안에 자리를 잡았다. 방향을 잘 잡고 들어가면 빨간색 간판이 금방 보인다. 찾기 쉽지 않아 헤맬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다. 김동섭(30) 대표에게 골목 안에 자리 잡은 이유를 물었다. "서면에서 여기가 가겟세가 제일 저렴한 곳일 거다"며 솔직한 대답을 해 준다.

 

서면라멘트럭은 입구에 빨간 커튼이 드리워져 있다. 커튼을 살짝 젖히고 안으로 들어가니 연극을 보기 위해 극장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 날씨가 좋은 날은 커튼을 옆으로 살짝 묶어 놓는다. 밖에서 보니 손님이 앉아 있는 바(bar)자리가 무대처럼 보인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보니 뜨끈한 라멘이 나왔다. 돼지 육수와 닭 육수를 섞어서 라멘 육수를 만든단다. 김 대표는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곳의 일본식 라멘을 먹어 보고 연구 중이다. 미리 만들어 둔 육수에 면을 삶아 넣고 차슈, 간장에 졸인 달걀을 올려 내어준다.

 

우선 국물을 맛보았다.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국물이 속을 뜨겁게 채운다. 불로 구워낸 차슈는 부드럽고 짭조름한 맛이 일품이다. 고깃국물이라 느끼할 수도 있는 라면의 중심을 잡아 준다. 간장에 졸인 달걀은 없으면 섭섭하다. 달걀을 반으로 자르니 반숙으로 익은 투명한 노른자가 보석같이 빛이 난다. 노른자를 국물에 풀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된다. 

 

김 대표는 손님에게 간이 어떠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조금 더 입맛에 맞게 먹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골이라는 손님은 편안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만으로도 좋단다. 작은 것에 행복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라멘 7천 원, 면 추가 1천 원, 계란 추가 1천 원, 차슈 추가 1천 원. 영업시간 12:00~23:00(브레이크타임 15:00~17:00). 일요일 휴무.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 680번가길 80-17. 010-9922-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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