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대연동 김해뒷고기 - 김해서 매일 생고기 가져와 '머리 고기'에 여러 부위 포함 고기 맛 돋우는 밑반찬 별미

메뉴 머리 고기 130g 4천 원, 제주 흑돼지 130g 5천 원, 해물된장 2천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1171-44 전화번호 051-612-9806
영업시간 13:00~24:00 휴무
찾아가는법 감만 삼거리에서 유엔교차로로 방향 언덕길 중간쯤 위치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2-18 평점/조회수 6,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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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뒷거래, 뒷담화…. '뒤'가 붙은 것치고 좋은 의미는 드물다. '뒷고기'라니, 뭔가 은밀하고 먹으면 안 되는 고기 같다. 그래서 더 끌린다. 하지 말라는 건 더 재미있다고 누군가가 그랬다.

뒷고기는 김해 도축장 기술자들이 부위별로 조금씩 빼돌려 팔며 만들어졌다고 한다. 유통경로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요즘에는 정식으로 유통되는 머리 고기에서 여러 부위를 떼어내어 만들어진 뒷고기가 판매된다.  

남구 대연동 남광시장 근처 '김해뒷고기'는 인터넷 검색을 해도 정보를 찾기 어렵다. 한번 다녀간 손님이 다른 손님을 데리고 오는 입소문으로 홍보가 되고 있는 집이다.

이 집에서 뒷고기는 '머리 고기'라고 적혀있다. 1인분에 130g이고 가격은 4천 원이다. 항정살, 볼살, 머릿살이 섞였다. 사실 뒷고기는 어느 부위인지 모르고 먹어야 제맛이다. 부위별로 맛이 다른 것은 당연하다. 가격이 저렴하고 여러 부위를 맛볼 수 있으니 종합선물세트를 받은 기분이 든다.

박재년 대표는 돼지갈빗집을 30년 넘게 운영했다. 그러다가 집 근처에서 장사를 해 보자는 생각으로 이곳에 3년 전에 뒷고기집을 열었다. 오랫동안 거래한 김해 주촌에서 매일 쓸 생고기를 받는다.

고기는 부위별로 익는 속도가 다르다. 잘 익은 고기를 청양고추가 든 비법소스에 찍어 먹었다. 고기의 고소한 맛을 소스가 돕는다. 

같이 나온 반찬은 고기를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맞춰져 있다. 간장소스에 절인 양파, 새콤달콤하게 무쳐 낸 파채를 내어 준다. 명이나물도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니 고기를 많이 먹게 된다.

 

마지막엔 된장찌개와 밥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정석이다. 구운 김과 하얀 쌀밥, 해물된장이 나왔다. 된장에 쓱쓱 비빈 밥을 김에 싸서 먹었다. 분명히 배가 불러 더 들어갈 자리가 없었는데 한 그릇을 깨끗하게 비웠다. 

박 대표는 손님에게서 맛있다는 인사 듣는 재미에 산다고 이야기를 한다. 손님은 가격이 착하니 좋고, 그는 칭찬을 들어 좋다. 서로가 기분 좋은 곳이다. 

오늘 하루 뭔가 일이 잘 안 풀렸다면 김해뒷고기를 먹으며 걱정을 뒤로 날려보는 건 어떨까?

머리 고기 130g 4천 원, 제주 흑돼지 130g 5천 원, 해물된장 2천 원. 영업시간 13:00~24:00. 부산 남구 석포로 72. 감만 삼거리에서 유엔교차로로 방향 언덕길 중간쯤 위치. 051-612-9806.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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