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전포동 오보쌈 - 늘 똑같은, 식상한 보쌈은 가라!

메뉴 오보쌈 2만 8천 원, 건나물보쌈 2만 5천 원, 점심 특선 보쌈정식 8천 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전포동 591-1 한울트라움 2층 전화번호 051-806-9557
영업시간 11:30~22:00 휴무 1, 3, 5 주 일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도시철도 부전역 2번 출구로 나와 롯데캐슬스카이 아파트 방향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3-17 평점/조회수 6,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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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보쌈은 삶은 돼지고기를 썰어 양념과 함께 배춧잎에 싸서 먹는 음식이다. 그래서 김치를 담그는 날이면 꼭 생각이 난다. 절인 배추에 갖은 양념으로 속을 버무려 넣어 김치를 담근다. 또 다른 쪽에서는 돼지고기를 푹 삶아 수육을 만든다. 갓 담근 김치와 따뜻한 돼지고기 수육을 곁들여 먹을 생각을 하면 침이 넘어간다. 이렇게 수육이 생각나는 날이라면 특이한(?) 보쌈이 있는 '오보쌈',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청보리 보쌈'으로 가보자. 
 
남들과 똑같으면 좀 재미가 없다. '오보쌈' 이영식 대표는 수육을 다르게 먹는 방법이 없을지 많이 고민했다. 처음에는 다섯 가지 종류의 보쌈이 있었다. 그래서 가게 이름이 '오보쌈'이라는 설명이다. 한편으로는 '오!'라고 감탄해주기를 바란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오호! 현재는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3가지가 남았다.

얇게 썰어 낸 수육 튀기고  
매콤한 볶음 채소 얹고  
말린 나물·도토리묵 곁들이고 

가게 이름과 같은 '오보쌈' 맛을 보려면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다른 메뉴와 달리 만드는 데 시간이 필요한 메뉴여서 그렇단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가게를 찾았다. 주문해두었던 오보쌈이 나왔다. 수육에 튀김옷을 입혀 살짝 튀겨냈다. 튀겨낸 수육을 얇게 썰어 담고 그 위로 매콤한 볶음 채소를 올렸다. 노란색의 튀김옷과 다양한 색상의 볶음 채소가 보는 즐거움을 준다. 삶고 튀기고 볶아내는 과정이 있으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였다.  

고기 한 점과 볶음 채소를 함께 집어 맛을 보았다. 살짝만 튀겨낸 것이라 육즙이 그대로 살아있다. 부드러운데 튀김옷 때문에 고소한 끝 맛이 있다. 마지막으로 매콤한 채소볶음이 고기의 느끼함을 잡아준다. 중국식 고추 잡채 같기도 해서 먹는 재미가 있는 메뉴이다.

수육을 어느 정도 먹고 나서야 반찬이 눈에 들어왔다. 직접 시장을 보고, 제철 반찬을 만드는 것은 기본이다. 그중 가장 손이 많이 간 것은 간장게장이었다. 맛이 있어서 자꾸만 더 시켜 먹게 된다.

오보쌈의 '건나물보쌈'은 이름처럼 말린 나물과 말린 도토리묵 볶음이 함께 나온다. 마른 나물과 수육으로 함께 쌈을 싸먹는 방식이다. 나물의 담백함과 수육이 꽤 잘 어울린다. 세 가지 수육은 기본 반찬은 같고 수육마다 어울리는 반찬이 조금씩 다르게 나온다. 보쌈김치가 나오지 않는 메뉴도 있으니 필요하다면 추가로 주문하면 된다. 혼자서 보쌈을 맛보고 싶다면 점심때만 먹을 수 있는 보쌈 정식을 먹어보면 좋겠다.  

이 대표는 보쌈집에 수육이 맛있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수육을 하루에 여러 번 삶아낸다. 많은 양을 삶아두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삶아내는 것이 맛의 비결이다. 삼 년 동안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는 오늘도 맛있는 보쌈을 연구 중이다. 

오보쌈 2만 8천 원, 건나물보쌈 2만 5천 원, 점심 특선 보쌈정식 8천 원. 영업시간 11:30~22:00. 1, 3, 5 주 일요일 휴무. 부산 부산진구 전포대로275번길 13 한울트라움 2층. 도시철도 부전역 2번 출구로 나와 롯데캐슬스카이 아파트 방향. 051-806-9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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