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기장군 일광바다 - 일식집 경력 주인장의 육수에 살 오른 도다리와 쑥 '향긋', 쫄깃한 식감 말미잘탕도 추천

메뉴 도다리쑥국·말미잘탕·가자미물회·회덮밥 1만 2천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116-6 전화번호 051-724-7188
영업시간 10:30~22:00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4-08 평점/조회수 6,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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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도다리쑥국을 먹기 위해 바닷가를 따라 드라이브에 나섰다. 목적지는 일광해변에 있는 '일광바다'다. 박석줄, 김금옥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곳이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테이블마다 도다리쑥국이다. 가게 안은 향긋한 쑥향이 가득하다. 바다가 보이는 창가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도다리쑥국과 말미잘탕을 주문했다. 말미잘탕은 메뉴판에는 적혀 있지 않다. 아는 사람만 찾는 메뉴라 그렇다.

 

차려진 반찬중 먼저 마음을 끈 것은 상추, 부추, 돌미나리, 방아잎이 섞여 있는 모둠 채소 그릇이다. 어린 채소잎만 푸짐하게 담아냈다. 매일 장보기에 따라 다른 종류가 나온단다. 생 콩을 갈아 넣어 고소하게 만든 쌈장과 함께 먹었다. 그 맛이 된장에 무쳐낸 향긋한 나물을 먹는 기분이 들어 자꾸만 손이 간다.

 

다른 반찬도 미역, 섞박지, 멸치젓, 생선조림, 초고추장에 버무린 멸치회 등 바다에서 나는 재료로 만들어 낸 것들이 대부분이다. 쌈 채소에도 해초가 두가지나 자리를 잡고 있다. 기장이라서 맛볼수 있는 어촌의 밥상이다.

 

도다리쑥국에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도다리와 쑥이 듬뿍 들어 있다. 국물이 시원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이 난다. 부부는 예전에 일식집을 10년 넘게 운영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재료는 기본이고 오랜 시간 동안 불 조절을 해가며 정성을 들여 육수를 만든다.

 

남편 박 씨는 육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버리고 새로 만든다고 한다.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부인은 남편의 이런 고집 덕분에 단골이 많은 것 같다며 은근히 자랑이다.

 

말미잘탕은 기장 쪽으로 와야 맛볼 수 있는 메뉴이다. 일행 중 한 명은 먹어 본 적이 없어 그 맛이 궁금하다며 기대가 크다. 가게로 들어오기 전 수조에서 보았던 투명한 촉수를 하늘거리던 말미잘이 재료가 된다.

 

말미잘과 장어를 함께 넣고 얼큰하게 끓여 냈다. 탕을 먹고 나니 불끈 힘이 난다. 말미잘 자체는 무슨 맛이라고 정의하기 힘들다.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에 먹는 재미가 있다. 일행은 말미잘탕이 본인 취향이라며 맛있게 먹는다. '일광바다'의 상차림에는 언제나 바다 향이 가득하다.

 

도다리쑥국·말미잘탕·가자미물회·회덮밥 1만 2천 원. 영업시간 10시 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부산 기장군 일광면 기장해안로 1312. 051-724-7188.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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