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산진구 삼부식당 - "나도 먹으며 장사하니 제대로 준비" 주인 말처럼 11년째 찾는 단골들. 쟁반 위 가지런한 집밥에 기운 '불끈'

메뉴 오리두루치기 8천 원, 돼지두루치기·낙지볶음·낙불 7천 원, 된장찌개 6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암동 38-5 삼부본동아파트 바로 옆 전화번호 051-809-8778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부산진구청 입구 왼쪽 대각선 골목으로 직진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4-14 평점/조회수 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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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혼자면 테이블이 더 편할 것이라며 자리로 안내해 준다. 주변에 1인 상을 받아 먹고 있는 손님이 많아 마음이 놓인다. 낙지볶음과 불백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낙불'을 시켰다.

동그란 쟁반 위에 계란말이, 김치, 나물 등 여러 가지 반찬과 낙불, 된장찌개, 밥이 함께 나왔다. 굳이 쟁반에서 음식을 내릴 필요 없이 그대로 먹으면 된다. 낙불에는 통통한 낙지와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들었다. 손이 가는 반찬으로 구성되어 받는 순간 기분 좋아지는 차림이었다.

혼자 밥을 먹기가 심심해 옆 테이블 손님에게 말을 걸었다. 그분은 "맛이 있어 자주 온다. 여긴 내가 좋아하는 맛집"이라는 설명을 덧붙인다. 그 뒤 테이블에서도 "이 집 맛있지"라며 맞장구를 쳐준다.

그는 혼자 먹기 외롭다면 합석을 하라는 제안을 했다. 아니면 곧 자기 일행이 뒤에 오니 같이 먹으라며 웃는다. 따뜻한 제안에 긴장했던 마음이 풀린다. 주민이 단골로 자주 오는 밥집이다 보니 분위기가 가족적이다. 다른 테이블 손님도 하동철 대표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가족의 안부를 묻는다. 손님들이 서로 알은체를 한다. 그날 저녁 삼부식당은 사랑방 같았다.

며칠이 지나 근처에 갈 일이 있어 지인K 씨와 함께 다시 방문했다. 이번에는 돼지두루치기를 주문했다. 달콤한 간장 양념으로 먹음직스럽게 구워져 나왔다. 간이 세지 않고 맛이 있다며 함께한 K도 만족하는 눈치이다. 기본 반찬은 며칠 전과 또 달라져 있다. 여기는 자주 와도 질리지 않는다던, 그날 손님의 말이 이해가 되었다.11년째 운영하는 하대표는 처음부터 '정직하게 장사하자'고 결심했단다. '내가 먹을 수 없는 것은 내지 말자'는 생각이라고 했다. 자기도 점심, 저녁을 삼부식당에서 먹어야 하니 더욱 맛있게 하려고 노력한다며 웃는다.  

휴무인 일요일이 되면 가족과 함께 다른 맛집도 다녀 본다. 연구도 하고 비교도 해 보려는 거다. 그도 손님의 입장이 되어 보고 느낀 점을 가게에 적용한다.  

같이 먹는 밥이 좋겠지만 혼자 먹어야 한다면…. 혼자여도 외롭거나 슬프지 않은 '삼부식당'에 가보자. 마음이 따뜻해지는 밥이 기다린다. 

오리두루치기 8천 원, 돼지두루치기·낙지볶음·낙불 7천 원, 된장찌개 6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일요일 휴무. 부산 부산진구 새싹로 123. 부산진구청 입구 왼쪽 대각선 골목으로 직진, 삼부본동아파트 바로 옆. 051-809-8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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