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진양연탄석쇠불백 - 석쇠에 익혀내 불향 가득한 고기. "먹어도 안 질리는 우리집 대표 메뉴" 양 넉넉하고 신선한 선짓국도 별미

메뉴 연탄불백정식 7천 원, 연탄불고기 1접시(선지국 포함) 1만 5천 원, 진양냉면세트 6천5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남구 용당동 473-10 가나병원 맞은편 전화번호 051-623-2555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동명오거리에서유엔기념공원 방향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4-14 평점/조회수 5,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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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진양연탄석쇠불백'의 간판을 찾기는 쉽지 않다.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길에서 사람 키만큼 낮아진 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서 그렇다. 하지만 식사시간 즈음 이 근처를 지나가면 고기 굽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올라온다. 그 냄새를 따라가면 진양연탄석쇠불백이 자리 잡고 있다.

 

식사시간이 되면 늘 만석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조금 일찍 가게에 도착했다. 가게 이름과 같은 대표 메뉴 '연탄불백정식'을 주문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모든 메뉴가 2인분부터 주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기식 대표는 가게는 작고, 찾는 사람은 많다 보니 현재는 1인분 주문을 받을수가 없단다. 찾아오는 손님에게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주문과 동시에 테이블에 반찬이 꽉 차게 나온다. 밥은 고봉밥으로 담겼다. 시래깃국까지 있으니 여기까지만 해도 웬만한 정식집 차림에 밀리지 않는다. 곧 선짓국과 불백이 나왔다. 일단 눈으로 보기에도 푸짐한 상이다.

 

먼저 고기 맛이 궁금해 한점 집어 들었다. 연탄불 위에서 석쇠로 익혀 낸 얇은 고기에는 기름기가 빠져 있다. 달콤한 고추장 양념 맛 끝에 매실 향이 살짝 올라온다. 직접 담근 매실청을 사용해서 맛을 내니 단맛에도 깊이가 있다. 불향이 밴 고기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내린다.

 

양념 고기가 조금 달다 싶을 때 선짓국과 함께 하면 궁합이 딱 맞다. 선도가 좋은 선지를 사용하고 콩나물이 많이 들어있다. 양이 넉넉해 선짓국이 주인공이라도 해도 될 정도이다.

 

매콤달콤한 불백은 밥도둑이다. 밥의 양이 많아서 남기기로 했던 다짐은 거짓말이 되고 말았다. 채소에 고기와 밥을 올리고 열심히 쌈을 싸 먹었다. 마지막엔 조금 남은 밥에 고기를 비벼 싹싹 다 먹고 말았다. 배가 부르지만 남은 고기를 포기 할수 없었다.

 

가게에서 이 대표의 얼굴 보기는 쉽지 않다. 철판에서 1차로 구워내고 주방 뒤편에서 연탄불에 돼지고기를 구워 내느라 바쁘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중국집을 운영했었다. 요리경력만 따진다면 40년이 넘었다는 이야기를 살짝 한다. 4년 전쯤 손님들이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메뉴를 고민하다가 연탄불백정식으로 변경해 새로 문을 열었다. 지금도 맛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늘 한단다.

 

푸짐한 한끼에 가격이 너무 저렴한것이 아닌지 물었다. 그는 가족이 함께 운영하면서 인건비를 줄여서 가능하다며 웃는다.

 

친구와 가격 부담 없는 한 끼가 먹고 싶다면 '진양연탄석쇠불백'으로 가 보면 좋겠다. 하루 종일 든든하다.

 

연탄불백정식 7천 원, 연탄불고기 1접시(선지국 포함) 1만 5천 원, 진양냉면세트 6천5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9시. 일요일 휴무. 부산 남구 유엔평화로 161-5. 동명오거리에서유엔기념공원 방향, 가나병원 맞은편. 051-623-2555.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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