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정남매 밥집 - 냉동실 없이 그날 식재료로 불백, 오징어덮밥 '뚝딱뚝딱' . 혼밥 먹기 좋아 여자 단골 많아

메뉴 달콤 불백 정식·매콤 불백 정식·생오징어 덮밥 6천 원, 파송송 계란탁 라면 3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314-2 화목 데파트 상가 지하 1층 144호 전화번호 051-703-8420
영업시간 11시~20시 (브레이크 타임 4시~5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4-28 평점/조회수 8,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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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도시철도 장산역 2번 출구로 나가기전에 지하에서 연결된 왼쪽 통로가 보인다. '화목 데파트 상가 입구'라고 적혀 있다. 문득 호기심이 생겼다.

 

둘러 보던 중 가게 하나가 눈에 띄었다. '정남매 밥집'이라는 이름에 먼저 끌렸다. 카페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실내도 마음에 들었다. 앉을 수 있는 자리는 모두 12개뿐이라 규모는 아담하다. 지하상가에는 한 칸씩 호수와 가게 이름이 붙었다.

 

정남매 밥집은 두 칸이다. 한 칸은 주방으로 사용되고, 다른 한 칸은 앉아서 밥을 먹는 공간이다. 메뉴가 다양할 때는 혼자 온 것이 아쉽다. 여러 가지를 다 먹어 보고 싶지만 주문해도 혼자서는 다 먹지 못할 것이 분명하기에 말이다.

 

'달콤 불백 정식'을 주문했다. '혼밥'을 먹기에 좋은 곳이라 그런지 혼자 오는 손님이 많았다. 특히 여자 손님이 많이 온다.

 

모든 메뉴는 미리 만들어 두지 않는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한다. 주방이 건너편이기는 하지만 멀지 않아서 요리하는 모습이 보인다. 프라이팬이 불 위에서 돌아가는 소리가 난다. 곧 불향이 나는 돼지 불고기와 상추 샐러드, 반숙으로 익혀진 달걀부침이 올라간 밥이 나왔다.

 

돼지고기의 간이 딱 좋았다. 함께 나온 상추 샐러드와 고기를 함께 먹으니 쌈을 싸먹는 것처럼 괜찮다. 반찬의 가짓수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밥을 맛있게 먹기에 적당했다.

 

정남매 밥집은 가게 이름처럼 남매가 함께 운영 중이다. 오빠인 정태수 씨가 요리, 동생인 루비 씨가 서빙을 담당하고 있다.

 

식사가 끝나자 태수 씨는 손님에게 음식이 맛있는지, 음악이 괜찮았는지 물어본다. 그는 가게가 잘 보이는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찾아오는 늘 손님에게 감사한 마음이란다.

 

음식을 맛있게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기본이다. 그날 날씨와 어울리는 음악을 고르는 데도 신경을 쓴다. 그러고 보니 식사하는 동안 분위기 있는 재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었다.

 

가게 자랑을 해 달라고 하니 웃으며 "냉동실이 없다"고 한다. 재료를 오랫동안 묵히고 싶지 않고, 그날 사용할 분량만큼만 만들어서 팔려고 그렇게 했단다.

 

2인분 이상은 배달도 가능하고 도시락 주문도 받는다. 언젠가 정남매 밥집에서 주문한 도시락을 들고 소풍을 가 보아야겠다. 맛있는 도시락과 함께라면 어디라도 즐거운 소풍이 될 것 같다.

 

달콤 불백 정식·매콤 불백 정식·생오징어 덮밥 6천 원, 파송송 계란탁 라면 3천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브레이크 타임 오후 4시~오후 5시. 일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세실로 64 화목 데파트 상가 지하 1층 144호. 051-703-8420.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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