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서면 언양꼬리곰탕 - 서면서 34년째 영업 중인 명가 "핏물 잘 빼고 푹 고아야죠" 기본 지키기가 곰탕 맛의 비결

메뉴 꼬리탕·도가니탕 1만 4천 원, 꼬리+도가니탕 1만 8천 원, 곰탕·설렁탕 7천 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동 242-27 전화번호 051-806-2252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06-23 평점/조회수 5,88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언양꼬리곰탕'은 34년째 영업 중이다. 변화의 바람이 거센 서면에서 오래 한자리를 지켰다면 무엇인가 비결이 있다는 거다.

늦은 점심시간에 찾아가 꼬리탕과 도가니탕을 하나씩 주문하고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내부는 오래되어 낡았다. 하지만 얼마나 부지런히 쓸고 닦았는지 바닥, 거울, 구석진 곳까지 반질반질 윤이 난다.

손님이 문을 열고 들어오자 "우리 집 단골 또 왔냐"며 반기는 김영자 대표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린다. 알은체해 주고, 또 늦은 점심을 걱정해 주었다.뜨거운 뚝배기 안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꼬리탕과 도가니탕이 나왔다. 뽀얀 국물 속에 든 고기가 궁금해 건져 보니 적은 양이 아니다. 잘 익은 배추김치, 깍두기, 부추 무침, 젓갈, 고추, 생마늘, 된장, 마늘장아찌, 소스 간장이 함께 차려졌다. 윤기가 흐르는 김치는 아삭하면서 달콤한 맛이 일품이다. 김치만 먹어도 꿀맛이지만 뜨거운 국물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더욱 돋보인다. 고기를 간장소스에 찍어서 먼저 맛을 보고 남은 국물에 밥을 말았다. 든든하게 속을 채워 준다.

 

테이블마다 생계란이 놓였다. 뜨거운 국물에 달걀을 풀어 먹으면 된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되겠다. 김 대표는 잠시 어린 시절 이야기를 했다. 그의 아버지는 유난히도 곰탕을 자주 끓이셨다. 자식들을 잘 먹이겠다는 생각이었으리라 짐작한다. 자주 먹다 보면 질릴 만도 한데 곰탕을 여전히 좋아한다는 고백을 한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 때문일까.  

핏물을 잘 빼고 푹 끓여 내는 것, 기본을 지키는 것 말고 다른 비법은 없다. 그는 아버지가 끓여 주시던 그때처럼 오늘도 곰탕을 끓여 낸다.  

꼬리탕·도가니탕 1만 4천 원, 꼬리+도가니탕 1만 8천 원, 곰탕·설렁탕 7천 원.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 부산 부산진구 서면로 44-1. 051-806-2252.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