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아방궁 - 대한민국 명장이 만드는 중국요리전문점

메뉴 코스요리 1인당 (25,000원~),팔보오리탕(60,000원)
업종 중식 글쓴이 여기부산
주소 부산 동래구 온천1동 479-3 전화번호 051-556-3737
영업시간 11:00~20:30 휴무 매주 화요일 휴무
찾아가는법 롯데백화점 동래점 인근
주차 가능
등록 및 수정일 12-12-12 평점/조회수 5 / 6,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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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 번도 먹어 보지 못한 '팔보오리탕' 생각이 났다. 부산 동래의 중국요리전문점 '아방궁' 서정희(44) 대표가 '올해의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는 기사(본보 8월 29일자 25면 보도)을 읽고 난 직후였다. 그가 낸 요리책 '고급 중국요리'에서 특허 요리 팔보오리탕을 처음 알게 되었다. 서 대표가 팔보오리탕 제조 방법으로 특허를 받은 것은 2009년. 그 밖에도 녹즙면말이 새우칠리소스, 참마튀김이 특허로 등록됐다.

대한민국 명장의 특허 요리인 팔보오리탕을 맛보러 아방궁으로 향했다. 평일인데 앉을 자리가 없다. 원래 손님이 많았지만 서 대표가 명장이 되고 나서 30~40%나 손님이 늘었다.

팔보오리탕은 전날 예약을 해 두었다. 오리를 넣고 삶는 데만 1시간 30분이 걸리니 예약은 필수. 팔보오리탕이 나오자 소란스럽던 아방궁에 돌연 정적이 감돈다. 아마도 이날 온 손님 중 팔보오리탕 구경을 해 본 사람이 없는 것이다. 허연 몸뚱이가 알몸으로 누웠다. 아마도 부끄러웠는지 당귀로 속살을 살짝 감추었다. 강력한 당귀 향은 아방궁 전체로 퍼져 나간다. 아로마 테라피(Aromatherpy)! 향기만으로 몸이 거뜬해지는 것 같다.

오리는 아주 잘 고아졌다. 일단 다리부터 한 점. 다음에는 국물 한 숟가락이다. 오리를 곤 국물에서 어떻게 이렇게 깔끔한 맛이 나올까. 팔보오리탕에는 십전대보탕 한약재인 백복령, 백출, 감초, 숙지황, 구기자, 당귀, 백작, 천궁, 대추, 인삼이 다 들어간다. 오리를 곤 육수는 아깝다 생각 말고 버리고 대신 이 약재가 든 국물을 사용한 덕택에 깔끔한 맛이 나는 것이다. 게다가 당귀가 기름을 중화한 것 같다. 그래서 팔보오리탕은 식어도 기름이 안 낀다. 식어도 맑은 국물을 끝까지 떠먹게 된다. 오리 못 드시는 분도 팔보오리탕은 신기하게 잘 먹는다. 차림표에는 올려놓지 않았만(예약 때문에) 팔보오리탕은 일주일에 서너 개가 나간다. 중국집에서 이런 요리를 먹을 줄 정말 몰랐다. 서 대표는 "중국의 닭탕에서 착안해 만들었다. 어떤 걸 넣어도 약선요리 값어치를 못 했는데 쌈밥집에서 당귀를 만나 무릎을 쳤다"고 말한다.

서 대표가 만든 짬뽕이나 자장면에서는 반짝반짝 빛이 났다. 그가 짜장면으로 사회에 봉사한 걸 합치면 10만 그릇에 달한단다. 이날 맛보기로 은행으로 만든 바쓰(우리식 맛탕)를 구경했다. 옛날에 황제는 참마나 은행으로 맛탕을 해 먹었단다. 아방궁과 황제 요리, 뭔가 잘 어울린다.

팔보오리탕 1마리 6만 원. 코스 요리 1인당 2만 5천 원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반. 화요일 휴무. 부산 동래구 온천1동 479의 3. 051-556-3737.

박종호 기자 nlead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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