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노란 숟가락 - 어린 딸이 즐겨 먹던 카레로 식당 시작한 한성일 대표. 유치원생 단골손님이 북적북적 "20인분 이상 끓이는 게 비결"

메뉴 드라이 키마카레 7500원, 반반카레 7000원, 새우크림카레 6500원, 소고기토마토카레 65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395-8 전화번호 051-933-9955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휴무 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10-13 평점/조회수 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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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하얀색으로 칠해진 아담한 건물이 눈에 쏙 들어온다. 가게 안은 일본풍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그야말로 여성 취향 저격이다. 간판에는 심플한 글자체로 '노란 숟가락'이라는 상호가 적혀 있다.

식사 시간보다 조금 서둘러 찾아갔지만 가게 앞에는 이미 기다리는 사람이 많다. 문틈 사이로 카레 끓이는 맛있는 냄새가 솔솔 넘어온다. 갑자기 배가 고파진다.

일행과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으니 한성일 대표가 자리가 비었다며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자리에 앉으면 메뉴판과 함께 개인별로 귀여운 물병에 물이 담겨 나온다. 1인 1물병이다. 주문하니 가게 이름이 떠오르는 노란 손잡이의 숟가락을 먼저 가져다준다.

한 가지 카레만 맛보기 아쉽다면 '반반 카레'가 좋다. '새우크림카레'와 '소고기토마토카레'가 함께 나온다.흰 쌀밥으로 숟가락 모양을 만들어 접시의 가운데 두고, 양쪽에 각각의 카레를 담는다.

토마토의 새콤함과 소고기의 고소함이 잘 어울리는 카레를 먼저 맛보았다. 토마토와 카레가 이렇게 잘 어울렸나 감탄을 하며 열심히 먹었다. 새우와 크림이 들어간 부드러운 카레는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버린다.

국물 없이 고기와 채소를 볶아 덮밥처럼 먹는 '드라이 키마카레'도 있다. '키마'는 다진 고기를 뜻한다. 카레와 밥을 비비면 뻑뻑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밥 위에 올려진 치즈와 반숙으로 구워진 달걀 프라이를 터트려 함께 비비면 부드러워진다.

한 대표는 어린 딸과 집에서 자주해 먹던 카레로 식당을 시작했다. 그때 만들던 방법 그대로다. 그 때문일까? 그는 "유치원생 단골손님이 많다"고 한다. 내 아이가 먹을 것처럼 순하게 만드니 아기 엄마들이 알아주는 것 아니겠냐며 좋아한다.

재료를 듬뿍 넣고 20인분 이상 끓이는 것 말고는 비법은 없단다. 따뜻하고 아늑한 분위기에서 카레를 맛있게 먹고 나왔다. 카레가 먹고 싶을 때면 노란 숟가락이 생각날 것 같다.

드라이 키마카레 7500원, 반반카레 7000원, 새우크림카레 6500원, 소고기토마토카레 65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월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우동 2로 51(우동). 051-933-9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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