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해운대 새총횟집 - 회 아예 안 먹는다는 주인장 "맛난 부위 손님 몫" 너스레. 소고기 육회 닮은 황가오리 양파와 곁들인 하모 '일품'

메뉴 2인 5만 원, 3인 이상 1인 2만 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반여동 1012-9 전화번호 051-524-833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휴무 1, 3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10-20 평점/조회수 4,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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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맛난 자연산 회를 먹고 싶다면 새총횟집을 꼭 가 봐야 한다"고 추천하는 지인을 따라나섰다. 가게 이름에 생선과 관련 없는 '새총'이 왜 들어갔는지 궁금했다.

만나자마자 이억재 대표는 주머니에서 새총을 꺼내 보여 준다. 어린 시절 재미로 시작해 지금까지 취미가 되었다. 가게가 한가한 시간에는 뒷산에 올라가 새총 쏘기를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 백발백중 솜씨로 소문이 나서 방송에도 몇 번 나갔다.

 

가게 수조에는 제철 물고기가 가득하다. 이 대표가 배에서 직접 받아 오는 것이다. 회가 준비되는 동안 반찬 몇 가지와 미역국이 양푼에 가득 담겨 나왔다. 미역국은 생선을 넣고 오랫동안 푹 끓여 국물이 뽀얗다. 진하고 고소한 맛에 자꾸만 손이 간다.

황가오리, 참가자미, 갯장어(하모)가 한 접시에 푸짐하게 담겼다. 길쭉하게 썰어 낸 참가자미는 자로 잰 것처럼 반듯하다. 이 대표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정성 들여 썰어야 맛이 있다"며 가게를 시작하고 술까지 끊었단다.

붉은색이 도는 황가오리는 꼭 소고기 육회처럼 보였다. 뼈째 썰어 진한 맛이 일품이다. 하모는 양파와 함께 먹으니 고소한 맛이 배가 된다. 자연산 횟감이라 그럴까, 칼맛이 좋아서 그럴까. 회는 쫀득하고 단맛이 돈다. 씻어서 내주는 묵은지와 함께 회를 먹으니 더 맛있다.  

비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속도전!"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회를 썰 때 최대한 빠르게 썰어 손의 열이 전해지지 않아야 맛이 있다는 대답이다.

회를 어느 정도 먹고 나면 비빔밥 그릇을 부탁해 보자. 채소가 담긴 그릇을 내어준다. 회, 밥, 초장을 넣고 쓱쓱 비비면 회 비빔밥이 된다. 회를 뜨고 남은 부위를 푸짐하게 넣어 끓여낸 매운탕도 시원하다.  

이 대표는 아예 회를 먹지 않는다니 배신 아닌가. "손님 입장에서는 최고의 횟집 주인"이라며 되레 자랑한다. "나는 절대 뱃살 같은 맛있는 부위를 탐내지 않는다"며 크게 웃는다. 맛있는 부위를 손님에게 아낌없이 내어주는 새총횟집으로 가 보자.

2인 5만 원, 3인 이상 1인 2만 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1, 3주 월요일 휴무. 부산 해운대구 반여로155번길 25(반여동). 051-524-8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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