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민락동 양귀빈 식당 - 입안에서 살살 녹는 양고기, 냉동육 아닌 냉장육만 고집. 하루 팔 고기 분량 정해 놓고 다 떨어지면 쿨하게 장사 마무리

메뉴 양갈비 한대(110g) 1만 1000원, 양등심(100g) 9000원, 양꼬치(10대) 9000원, 쌀국수 5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220-11 전화번호 051-756-0840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밤 12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11-03 평점/조회수 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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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광안리 바닷가에서 조금 벗어난 골목길, 세련된 간판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양귀빈 식당'이다.  

배성관 대표는 양고기로 귀한 손님을 대접하고 싶다는 뜻을 담아 가게 이름을 '양귀빈'이라 했다. 배 대표는 냉장 양고기를 고집한다. 이유를 물으니 "더 맛있는 고기를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한다.

 

그는 하루에 팔 고기 양을 정해 놓았다. 양을 늘려 무리하게 장사하기보다는 천천히 오래 가고 싶다는 마음이다.  

이곳의 가장 좋은 점은 고기를 구워준다는 것이다. 일행 중 누가 고기를 구울지 눈치 보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안하다. 

세트는 양등심, 양갈비, 양꼬치로 구성되어 있다. 제일 먼저 양등심이 화로에 올라간다. 양고기에는 양념이 되어 있지 않다. 함께 나온 소금, 강황 가루, 칠리소스, 머스타드 소스 중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찍어 먹으면 된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는 거의 나지 않는다. 육질이 부드러워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내리니 소고기가 아닌가 하는 착각마저 든다.  

다음은 양갈비가 대파와 함께 구워진다. 등심보다 씹히는 맛과 고소함이 더 좋다. 잘 익은 대파가 있으니 다른 소스가 필요 없다. 양갈비를 다 먹지 않았는데 화로 한쪽 옆으로 양꼬치 몇 개를 올린다. 양꼬치가 다 익으니 직원의 손길이 바빠진다. 또띠야를 펼치고 그 위에 양꼬치, 양파, 피클, 머스타드 소스, 칠리소스를 올려준다. 양고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멋진 요리가 뚝딱 완성되었다. 

 

고기만 먹기에는 뭔가 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 쌀국수를 주문했다. 숙주가 듬뿍 올려진 쌀국수는 속이 확 풀리는 맛이다. 손님이 먹는 속도에 맞추어 고기를 구워주니 대접받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이곳에서는 모두 귀빈(貴賓)이다.

양갈비 한대(110g) 1만 1000원, 양등심(100g) 9000원, 양꼬치(10대) 9000원, 쌀국수 5000원. 영업시간 오후 5시 30분~밤 12시. 일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민락로 10(민락동). 051-756-0840. 글·사진=박나리 기자 nar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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