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용원동 용원횟집 - 용원횟집 '물메기탕', 맑은 국 한 술 넘기니 탄성이 절로 제철음식답게 맛과 양 모두 충족

메뉴 물메기탕 1만 5000원, 생대구탕 2만 원, 대구 코스(회·전·탕) 1인 3만 50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1133-12 전화번호 055-547-0455
영업시간 오전 9시(겨울)·오전 11시(여름)~오후 9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6-12-22 평점/조회수 6,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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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 강서구에 인접한 진해 용원시장은 요즘 가덕 대구가 주인공이다. 거의 1m에 이르는 덩치를 자랑하며 누워 있는 대구의 위용은 행인들의 눈길을 잡기에 충분하다. 이맘때 용원시장을 찾는 사람 팔 할은 대구를 찾는 손님이다. 탕 회 전 등으로 무한 변신하는 생대구의 향연을 선보이는 식당도 시장 안에 즐비하다. 재료가 싱싱하기에 어느 식당을 가도 웬만해선 실패하지 않을 터. 그래서 물메기를 택했다.

술 좀 마신다는 꾼들 중에는 대구보다 물메기를 속풀이 국으로 더 치는 사람도 꽤 된다. 1인자의 그늘에 가려 있지만 물메기는 해장계의 숨은 강자다.

주말을 맞아 한바탕 주차 전쟁을 치르던 지난 17일 용원시장 입구에 자리 잡은 '용원횟집'을 찾아 물메기탕을 주문했다. 임은미(51) 대표는 "주문 90%는 대구탕인데, 물메기도 요즘이 제일 맛있을 때"라고 맞장구를 쳤다.

먼저 나온 방게볶음, 껍질째 오도독 씹어 보니 작아도 고소함은 큰 게 못지않다. 그렇게 잠시 기다리니 물메기탕이 모락모락 김을 피워 올리며 등장했다.

시내에서도 접했던, 맑은 국에 연한 속살 그대로다. 뜨끈한 국물을 한 술 떠 넘기니 '으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뜨거운 열탕에 몸을 담그며 '으~ 시원하다' 하는 어르신들의 심정이 백분 이해된다. 술기운만이 아니라 각종 스트레스와 피로로 굳어 있는 속을 따뜻하게 감싸며 풀어주는 느낌이다.

 

연방 국물을 떠넣으며 살펴보니 토실한 살덩어리가 풍성하다. 게다가 살점이 흩어지지 않고 탄탄하게 붙어 있다. 그렇다고 덜 익은 것도 아니다. 제철 음식은 이렇게 맛과 질, 양 모두를 충족시켜 준다. 반찬으로 나온 명란젓도 짜지 않아 젓가락이 자꾸 갔다. 

부산 동구에서 2년 동안 '용원횟집'이라는 상호로 영업하다 4년 전 이곳 용원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 대표는 남편 김형호 씨와 함께 가게를 운영한다. "대구나 물메기 모두 재료가 좋기 때문에 인공 조미료를 일절 쓰지 않고 무 미나리 대파 마늘 같은 재료로만 맛을 낸다"며 "요즘 같은 대구철에는 번호표 받고 기다릴 정도로 손님이 몰린다"고 했다. 

용원시장 대부분 가게는 '○○수산' '○○횟집' 같은 상호를 달고 있다. 봄~가을에는 일반 회 타운과 마찬가지다. 이 집도 자연산 회를 파는데, 동시에 내세우는 것이 물회다. 임 대표가 직접 만든 과일 효소로 물회 양념장을 만든다. 여름철부터 10월까지 맛볼 수 있는 계절 메뉴다. 

물메기탕 1만 5000원, 생대구탕 2만 원, 대구 코스(회·전·탕) 1인 3만 5000원. 영업시간 오전 9시(겨울)·오전 11시(여름)~오후 9시.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로 242-3(용원동). 055-547-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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