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구서동 레스토랑 구상 - 부분 조명·꽃 장식·벽 구획 등으로 공간美. 사골육수로 만든 토마토소스 '부드러운 맛', 회의·공연·강연·동호회 모임도 유치 계획

메뉴 토마토소스 해물 스파게티 2만 2000원, 비스큐로제 소스 대하 페투치네 2만 4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금정구 구서동 1021-7 전화번호 051-583-909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4~6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2-09 평점/조회수 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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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도시철도 구서역부터 범어사역까지, 금정산 허리를 끼고 도는 금샘로에는 오래전부터 외식관광타운이 조성돼 있다. 몇 년 전부터는 부산외국어대가 이전해 오고, 구서·장전동 재개발이 속속 완성되면서 금샘로 외식타운 유동인구도 늘어나고 있다. 내년 9월 산성터널 개통으로 화명신시가지가 지척으로 연결되는 것을 또 하나의 호재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한식, 중식, 일식 등 눈에 익은 메뉴의 식당이 주를 이루던 이곳에 지난 1월 7일 특이한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이탈리안 음식에 기반을 두고 우리 입맛에 맞는 새로운 음식 개발을 추구하는 곳이다. 

건물을 둘러보니 1층은 디자인 컨설팅 사무실과 주차장, 2층은 일반 레스토랑(캐주얼 다이닝), 3층은 예약제로 운영하는 고급 레스토랑(파인 다이닝), 옥상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라운지로 구성돼 있다. 가게 이름인 '구상'을 형상화한 로고 타입이 외벽에 붙어 있고, 2층 실내에서 상영하는 영상물이 창에 그대로 비친다.

 

2층에 들어서니 탁 트인 공간이 좋았다. 부분 조명으로 공간이 구획돼 적당한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게 했고, 테이블마다 꽃 장식이 얹혀 있었다. 금샘로를 낀 창가는 거리를 내려다보는 맛이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인공적으로 구획 지은 벽 앞에 테라스 좌석이 마련돼 있다. 3층과 옥상까지 둘러보니 건축에 꽤 신경 쓴 흔적이 역력했다. 나눔과 트임, 비움과 채움이 치밀하게 배치된 것 같았다. "윤재민 JMY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설계했는데 2년 동안 치열하게 토론해가며 지었다"고 이상구 대표는 말했다. 

 

2층으로 돌아와 토마토소스 해물 스파게티와 비스큐로제 소스 대하 페투치네를 주문했다. 해물 스파게티는 다른 레스토랑에서 맛본 것보다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레이 리 셰프에게 물어보니 "저희 가게에서는 토마토소스를 만들 때 사골 육수를 쓴다"고 했다. 톡 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소스 맛의 비밀이 거기 있었다. 대하 페투치네는 1㎝에 이르는 넓고 납작한 면발이 탱탱한 식감을 제공했다. 리 셰프는 "큰 레스토랑에서는 파스타를 할 때 생면을 쓰기 어려운데 저희 구상에서는 최대한 신선하고 건강한 음식을 대접하려고 이틀 정도 숙성시킨 생면을 고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을 연 지 한 달 남짓인데 구상에서는 오픈 콘퍼런스 외에도 클래식 기타 콘서트와 강연회가 한 번씩 열렸다. 이 대표는 공연·강연과 동호회 모임도 적극적으로 유치할 생각이다. 당장 10일 오후 9시 재즈밴드 레인메이커와 8v DJ를 초청해 워밍업파티도 연다. 3월부터 정기적으로 개최할 파티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입장료 2만 원을 내면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야기 나눌 수 있다.

토마토소스 해물 스파게티 2만 2000원, 비스큐로제 소스 대하 페투치네 2만 4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1시(브레이크 타임 오후 4~6시). 부산 금정구 금샘로 399-1(구서동). 051-583-9093.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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