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송정 기장혼 국보미역 - 가자미·전복·조개 주재료 듬뿍. 해산물·곡물 우려낸 육수 '진국', 직접 생산한 미역 쓴 '로컬푸드'

메뉴 국보미역국(참가자미)·조개미역국·황태미역국 각 1만 1000원, 전복미역국 1만 6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시랑리 637-3 전화번호 051-723-2332​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2-16 평점/조회수 4,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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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식당 길목에 이런 글귀가 걸려 있다면 일단 믿음이 갈 것 같다. 한적한 바닷가 외식 거리였다가 지금은 동부산관광단지로 인해 유동 인구가 늘고 있는 공수마을에 약 2년 전 들어선 '기장혼 국보미역'이 그랬다. 이런 철학을 실천하기만 한다면, 그렇게 만든 음식은 피가 되고 살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됐다.

 

점심 손님이 몰려들 때 이 집을 찾아가 봤다. 창가 볕이 드는 따뜻한 자리가 마침 비어 운 좋게 앉았다. 전복, 참가자미, 조개, 주재료가 이렇게 각각 들어간 미역국을 하나씩 주문했다. 

잠시 기다리다 나온 국그릇을 보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큼지막한 그릇에 가자미 한 마리가 몸을 누이고 있고, 다른 그릇에는 작지 않은 전복 3개가 껍질째 들어 있다. 조개미역국은 '미역 반 조개 반'이었다. 

짙은 노란 빛을 띠는 국물은 진했다. 숟가락으로 한 입 떠먹어 봤다. 뜨끈하고 든든한 느낌이 속에 차올랐다. 미역국만으로도 요기가 되는 느낌이 들 정도로 묵직한 맛이었다. 

주방에 물어보니 육수 준비부터가 까다로웠다. 조개를 비롯한 해산물 5가지에다 참깨, 흰콩 등 곡물을 넣고 6시간을 우려낸다고 했다. 든든한 느낌이 들게 하는 이유가 콩과 깨에 있었다. 미역은 별도로 볶아 뒀다가 주문 즉시 육수, 주재료와 함께 끓여 낸다. 

다른 미역국 식당도 많지만, 국보미역의 자랑은 '로컬푸드'라는 데 있다. 기장에서 40년 넘게 미역을 양식하고 있는 김보생 대표가 자신이 생산한 미역을 사용한다. 기장의 햇살과 바람이 이곳에서 생산된 미역을 말리는 천연 건조기다. 김 대표는 "국보미역은 끓여 놓으면 색깔이 검정에 가까운데 그 이유는 인위적인 가공 없이 이 지역에서 생산된 천연 미역을 그대로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식당 내에서 말린 미역을 판매하기도 하는데, 가게의 목표에는 기장미역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이 포함돼 있다. 

 

국보미역국(참가자미)·조개미역국·황태미역국 각 1만 1000원, 전복미역국 1만 6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 부산 기장군 공수1길 3(시랑리). 051-723-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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