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수영동 둔내막국수 - 정통 메밀면, 씹을수록 구수한 풍미 가득. 채소·약초로만 낸 국물 맛 '깔끔·시원'

메뉴 메밀막국수·비빔막국수 각 7000원, 메밀전 4000원, 메밀전병 5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수영동 447-18 전화번호 051-751-0097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휴무 일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4-06 평점/조회수 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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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강원도 막국수 전문점, 많다. 해장으로 시원한 막국수를 찾는 술꾼도 제법 된다. 대체로 메밀면 색깔은 회색빛이 도는데 촉감은 매끈매끈하다. 메밀이 너무 많이 들어가면 면발이 툭툭 끊기기 때문에 밀가루를 적절히 섞어 면을 만든다는 설명이었다.

망미·수영동 일대에서 정통 메밀면으로 유명한 '둔내막국수'는 달랐다. 면 곳곳에 회색빛 메밀가루가 박혀 있는 모양은 여느 막국숫집과 다를 바 없었다. 씹어보니 느낌이 왔다. 맷돌 역할을 하는 어금니에서 흔적없이 사라지는 밀가루 반죽과 달리 메밀은 몇 번은 더 씹어야 없어졌다. 메밀이 풍기는 쌉싸름한 입맛은 씹을수록 구수한 맛으로 바뀌었다. 싱싱한 열무김치를 얹어 먹으니 구수함과 상큼함이 어우러졌다.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봄이기에 벚꽃잎이 휘날리면 곧 여름이라는 뜻. 냉면, 밀면도 좋지만 구수한 메밀 막국수도 좋겠다 생각됐다.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이 고향인 박영숙 대표에게 메밀을 얼마나 넣는지 물었다. "11년째 메밀과 밀가루를 섞어 직접 면을 뽑고 있는데요, 메밀 비율이 50~60% 정도 됩니다." 단정함 속에 고집이 느껴지는 얼굴로 그는 답했다. "강원도 막국수도 메밀 비율이나 국물 내는 방법이 마을마다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어머니가 해주시던 그대로 만드는 거고요." 

이 집 막국수의 또 다른 특징은 국물이다. 상당히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다. 채소와 약초만 넣고 국물을 낸다고 했다. 육수의 단골 소재인 육류와 어류를 피하고도 이런 맛을 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기술이다. 팔도시장 뒷길, 골목 안에 있는 작은 집인데도 단골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메밀막국수·비빔막국수 각 7000원, 메밀전 4000원, 메밀전병 5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8시. 일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수영로725번길 62-3(수영동). 051-751-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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