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망미동 제주맛순대 - '제주 몸국' 부산 사람 입맛 맞게 변화. 돼지 수육보단 머릿고기가 더 인기

메뉴 제주몸국 6000원, 전복보말국 8000원, 머릿고기 수육 1만(소)~1만 5000원(대)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180-11 전화번호 051-757-598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휴무 2·4주 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4-06 평점/조회수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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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말로만 듣던 제주 몸국을 먹을 수 있었다. 몸국은 제주에서 모자반을 일컫는 '몸'을 돼지 머릿고기, 시래기와 함께 끓여 내는 국이다. 초상이나 잔치 등 마을에 큰일이 있을 때 돼지고기를 여럿이 나눠 먹기 위해 만들어 먹던 음식이다.

제주도가 고향인 이숙희 대표가 5년 전 망미동 도롯가에 '제주맛순대'를 차리고 몸국을 내놓자 돼지국밥에 익숙해 있던 부산사람들이 신기한 눈초리로 찾아와 맛을 보고 갔다. 

"처음에는 완전 제주도에서 먹던 식으로 했어요. 머릿고기 삶은 물만 쓰고, 메밀가루와 모자반도 많이 넣었죠. 그랬더니 국물이 너무 진해서 거부감이 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조금 변화를 줬어요." 사골 육수를 섞고, 메밀가루와 모자반 양을 줄였더니 이제 입맛에 맞는다는 반응이 나왔다.  

 

머릿고기도 일반 앞다릿살이나 살코기에 비해 고소하면서도 쫄깃하고 야들야들해 씹는 맛이 좋다. 일반 돼지고기 수육은 메뉴에 있어도 거의 팔리지 않고, 이 집 수육 손님은 거의 머릿고기만 찾는다 했다. 적게 자주 만들어 신선한 배추 겉절이 김치는 몸국의 잔향으로 자칫 묵직할 수 있는 입안을 진정시킨다. 삶은 메주콩 가루, 사과, 배, 양파를 섞어 만든 저염 쌈장에도 손님의 건강을 생각하는 이 대표의 마음이 담겼다. 

먹거리가 넘쳐나지만 '혼밥'이 대세인 역설의 시대, 공동체와 나눔의 정신을 느낄 수 있는 몸국으로 정서적 허기를 달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제주몸국 6000원, 전복보말국 8000원, 머릿고기 수육 1만(소)~1만 5000원(대),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1시. 2·4주 월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구락로 95(망미동). 051-757-5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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