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망미동 거창까막국수 - 몸에 좋은 국내산 곡물로 직접 제면. '손님 위한 건강한 음식을' 철학 고집

메뉴 까막 냉·온면 각 6000원, 까막 비빔·들깨면 각 7000원.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수영구 망미동 405-17 전화번호 051-751-4334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휴무 2·4주 일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4-06 평점/조회수 3,877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일부 백화점 푸드코트에도 들어가 있어서 약간은 '사업적 마인드'가 앞서는 곳 아닐까 의심했다. '거창까막국수' 지순연 대표는 사업이 확장돼서 좋겠다고 하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면 뽑고 국물 내는 일을 우리처럼 하면서 좁은 푸드코트에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은 일이라는 걸 이제 알았다"고 했다. 거창까막국수는 직접 면을 뽑는다. 

까막온국수를 한 그릇 먹어 봤다. 면 색깔은 메밀면과 비슷한데 면발이 탱탱하고 맛은 전반적으로 구수하다. 밀가루 40%에 속청 서리태, 약콩, 대두, 현미, 흑미를 섞어 반죽을 한다고 했다. 모두 국내산인 이 곡물 외에는 어떤 첨가물도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장기간 보존할 수 없기에 조금씩 자주 만드는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꼬장꼬장한 외고집이 느껴지는 지 대표의 자부심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맛도 맛이지만 저희는 몸에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자부심 하나로 가게를 합니다."

국물도 국산 멸치, 북어, 새우, 다시마 등으로만 만든다. 시원한 멸칫국물 맛이 제대로다. 지 대표의 깐깐함이 묻어나는 대목은 또 있다. 240㎏에 이르는 붉은 고추를 일일이 손으로 닦아 고춧가루를 빻고, 반찬을 담는 옹기가 세제를 흡수하지 않도록 식기세척기에 세제를 넣지 않고 헹구는 횟수를 늘린다고 했다.

 

"양조장 하시던 증조할아버지께서 독립운동 자금을 대셨습니다. 저는 손님들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봅니다.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 조금이라도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뼈대 있는 집안 후손의 심지 굳은 마음 아닌가.

까막 냉·온면 각 6000원, 까막 비빔·들깨면 각 7000원. 영업시간 오전 10시 30분~오후 8시 30분. 2·4주 일요일 휴무. 부산 수영구 과정로42번길 53(망미동). 051-751-4334.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