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부전동 구르메집 - 두툼한 '디트로이트 레드 톱 피자' 겉은 바삭, 속은 부드럽고 담백. 각종 채소·과일 곁들인 '세비체' 퓨전 요리 '슈하스코…'도 별미

메뉴 디트로이트 레드 톱 피자 1만 6000원, 슈하스코 라클셈레트 파히타 3만 5000원, 새우 세비체 아카폴카 1만 2000원.
업종 양식/부페 글쓴이 펀부산
주소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2동 219-3 전화번호 051-809-1231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4-13 평점/조회수 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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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부산을 대표하는 교통 중심지 서면은 요식업계의 격전장이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버티기가 어렵다. 이런 무대에 낯선 미주 대륙 요리로 무장한 강자가 나타났다. 

33세에 롯데호텔 최연소 주방장에 오른 뒤 23년 동안 파라다이스 등 특급호텔 주방을 지휘했던 이수호 대표가 최근 엔젤호텔 앞에 레스토랑 '구르메집'을 연 것이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에서 같은 이름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이 대표가 갑자기 서면에 뛰어든 이유가 뭔지 제일 궁금했다.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를 개발했고, 수준 높은 음식을 합리적인 가격에 좀 더 많은 분께 선보이고 싶었다."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메뉴? 이 대표가 내민 메뉴가 디트로이트 레드 톱 피자였다. 자동차 정비공장에서 쓰는 철제 팬에 도우와 치즈를 얹어 구운 뒤 소스를 뿌려 먹던 두툼한 피자에서 유래했다. 얼마나 얇아질 수 있는지 경쟁하는 요즘 피자와 달리,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두툼한 사각 피자 위에 익은 토마토가 선홍빛을 뽐냈다. "젊은이들 이거 3~4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를 겁니다." 먹어보니 겉은 바짝 익히되 타지 않고, 속은 부드럽되 알맞게 익혔다. 절묘한 비법은 숙성에 있다 했다. 고급스러운 담백한 맛도 좋았다. 

 

여기서 고기와 샐러드를 더 먹고 싶다면 슈하스코 라클레트 파히타와 세비체를 추가하면 된다. 신선한 새우나 횟감 생선을 산도 3 정도의 라임·레몬즙에 절여 각종 채소, 과일과 함께 먹는 세비체는 '샐러드 대신 이런 메뉴도 곁들일 수 있구나'하는 신맛과 상큼한 느낌을 준다. 페루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슈하스코 라클레트 파히타는 고기와 채소를 꼬챙이에 꽂아 숯불에 구운 브라질 요리 슈하스코, 토르티야 기반의 고기 채소 쌈인 멕시코 요리 파히타, 여기에 스위스식 치즈 요리 라클레트를 더해 하나의 메뉴로 만든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서 생산되는 구스 아일랜드의 생맥주와 병맥주도 다양하게 곁들일 수 있다. 이 3가지 메뉴 정도면 성인 3~4명도 충분히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구르메집에는 이 대표와 호텔에서 함께 일하던 중견 요리사들이 포진해 있다. 이 대표가 호텔 납품용 식자재 유통업도 겸해 저렴한 가격에 좋은 재료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결국 소비자 입장에서는 호텔보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셈이다. 이 대표는 "젊은층이 주도하는 서면이긴 하지만, 중·장년층도 정직한 재료로 만든 맛있는 음식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디트로이트 레드 톱 피자 1만 6000원, 슈하스코 라클셈레트 파히타 3만 5000원, 새우 세비체 아카폴카 1만 2000원. 영업시간 정오~오후 10시. 부산 부산진구 중앙대로692번길 46-10(부전동). 051-8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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