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흑공탄 - 스페인 흑돼지 '이베리코' - 육즙 뿜어내며 고소한 맛 '최고' 큼직한 새송이버섯·생파인애플 고기와 함께 구워 먹는 맛도 별미 목살 넣은 된장찌개, 정성 가득

메뉴 이베리코 목살·갈빗살·항정살 각 120g 7000원, 산청 지리산흑돼지 120g 8000원. 된장찌개 소 3000원, 대 40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남3길 8 평산동 전화번호 055-382-3332
영업시간 오후 5시~오전 1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5-11 평점/조회수 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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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한국인이 부담 없이 찾는 외식 메뉴 가운데 돼지고기는 항상 수위권에 든다. 대중화 다음은 차별화! 더 맛있고, 더 깨끗한 고기를 찾기 마련이다. 스페인 흑돼지인 이베리코와 청정 제주 돼지고기가 더 맛있는 고기를 찾는 마니아들의 입맛을 당기고 있다.

 

염지한 돼지고기 뒷다리를 오래 건조한 뒤 살을 얇게 썰어 먹는 스페인 전통 음식 하몽은 국내에선 아직 귀한 메뉴다.  

이 하몽을 만드는 돼지고기가 흑돼지인 이베리코다. 상수리나무 숲에서 자유롭게 도토리를 먹고 자란다. 가둬 키우지 않기에 스트레스가 적고, 불포화지방산이 많다. 고급 레스토랑에는 이베리코를 활용한 돼지고기 요리 종류가 많다.

친구가 사온 이베리코 구이를 우연히 먹어 본 김진원 대표는 육즙이 풍부하고 고소한 맛이 나는 이 고기에 반했다. '세계 4대 진미'라는 홍보가 과장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마침 창업 아이템을 고민하던 그는 국내 이베리코 유통 현황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시작했다. 맛은 확실한데 아직 보급이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김 대표는 가게 자리를 물색하다 양산 덕계에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 11월 일이다. 흑돼지에서 '', 연료인 연탄에서 '공탄'을 따와 가게 이름을 '흑공탄'이라 지었다.

엄밀히 말하면 이베리코에도 등급이 있다. 이베리코 이외 다른 종자가 얼마나 섞였는지, 도토리 외 사료를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베요타-세보데캄포-세보 순으로 나눈다. 흑공탄에서 쓰는 이베리코는 중간 등급인 세보데캄포다. 합리적인 가격에 떨어지지 않는 품질을 보장받을 방법으로 선택한 것이다.

 

고기가 나오기 전 쿠킹포일에 싼 뭔가를 불판 위에 얹기에 정체를 물으니 새송이버섯이라고 했다. "보통 고깃집에서는 송이버섯을 얇게 썰어 몇 점 내놓는데 고기를 굽거나 이야기를 하다 보면 타서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잖습니까. 저는 맛있고 큼직한 새송이를 어떻게 하면 손님들이 더 맛있게 드실 수 있게 할까 고민했습니다." 김 대표는 육즙을 잃지 않으면서 고루 익히는 방법으로 쿠킹포일을 선택했다. 목살과 갈빗살, 항정살 세트가 나오고 은근한 연탄불 위에서 고기는 얼마 안 가 노릇한 빛깔로 바뀌며 반지르르한 육즙을 뿜어냈다.

 

큼직하게 자른 새송이와 파인애플도 적당히 익었다. 콩가루에 살짝 묻힌 목살과 파인애플을 함께 입에 넣었다. 고기가 이렇게 달고 고소할 수 있나, 당혹감에 파무침을 씹었다. 익은 새송이를 아무것도 찍지 않고 씹어보니 풍미 넘치는 즙이 물컹거리며 입안을 가득 채웠다. 얄팍한 버섯에선 못 보던 맛이다. 

고기 외식의 완성은 된장찌개다. 흑공탄 된장찌개는 북어 대가리, 멸치, , 양파, 새우 등으로 육수를 내고, 좋은 된장을 적정 비율로 섞어 끓인다. 여기에 이베리코 목살, 표고버섯이 양껏 들어간다. 된장 속 이베리코 목살을 건져 먹어보면 쇠고기 차돌박이와 비슷한 느낌이 난다. 

김 대표는 "좋은 고기와 맛있는 된장찌개에 집중한다"고 했다. 냉면 같은 부가 메뉴도 없고, 반찬도 소박하다. 그러나 고기를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부가 재료는 충분하고, 된장찌개에도 정성이 가득하다. 가격도 부산 시내에서 먹는 것보다 확실히 저렴하다는 느낌이었다. 

이베리코 목살·갈빗살·항정살 각 120g 7000, 산청 지리산흑돼지 120g 8000. 된장찌개 소 3000, 4000.

영업시간 오후 5~오전 1.

경남 양산시 평산남38(평산동). 055-38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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