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더포프 - 제주 청정돼지 - 서귀포축협 관리 최고급 돼지 화산석 불판에 원적외선으로 구워 순태젓에 찍어 먹으면 환상 조합 당귀·갓으로 만든 장아찌 '깔끔'

메뉴 제주 청정돼지 생오겹살·삼겹살·목살·꽃삼겹 각 130g 9000원, 된장찌개 2000원, 김치찌개 3000원, 점심특선(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수제 돈가스 6500원.
업종 고깃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수영구 남천동 10-6 전화번호 051-937-9292
영업시간 오전 11시(주말 오후 4시)~오후 11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5-11 평점/조회수 3,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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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국내에서 청정지역을 꼽으라면 제주도만 한 데가 없다. 제주도 흑돼지가 유명하지만 내륙으로 반출되는 양은 많지 않다. 서귀포축협이 엄정하게 관리하는 '제주촌 포크'를, 그것도 1~1+ 등급만 받아 내놓는 집이 있다기에 찾아가 봤다.

수영구 일대에서 경양식과 커피숍, 고깃집을 고루 운영한 베테랑 윤성호 대표가 1년 6개월 전 수영구청 앞에 차린 '더포프'라는 고깃집이었다. 직전 유명 패밀리 레스토랑 이름을 패러디한 목살집을 열어 줄 서는 맛집으로 만든 노하우를 더포프에 쏟았다. 이때부터 윤 대표는 제주 청정 돼지에 '꽂혔다'.

"제주도는 공기가 맑으니까 거기서 키운 고기는 잡내가 없고 육질이 부드럽습니다. 손님들이 좋은 고기를 알아봐 주신 거죠." 윤 대표는 더포프를 열면서 몇 가지 무기를 더 장착했다. 하나는 제주도 화산석으로 만든 불판이다. 원적외선 복사열로 구워 육질을 더 부드럽게 만든다. 

 

​목살과 오겹살, 삼겹살을 골고루 시키니 잠시 후 여느 고깃집처럼 마늘 양파 단호박 젓국 등이 화산석 불판 위에 올려졌다. 절반쯤 익을 무렵, 특이하게도 씻은 묵은지가 또 불판에 올랐다. 윤 대표는 "양념이 묻은 김치를 그대로 불판에 얹으면 쉽게 타고 먹기도 불편한데 묵은지를 깨끗이 씻어 익히면 훨씬 깔끔하게 고기와 함께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육즙과 기름을 중화시키는 또 하나의 무기가 장아찌다. 당귀와 갓으로 만든 장아찌는 달짝지근하면서도 깔끔하다. 윤 대표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법을 그대로 발휘했다. 쫀득한 껍데기까지 붙은 오겹살의 구수한 맛을 느끼고 나서 짭짤한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단짠'의 조합이 완성된다. 

 

고기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불판 위에서 함께 끓는 젓국에 살짝 찍어 먹으면 된다. 갈치속젓인 순태젓이다. 고기를 씹을 때 나오는 구수한 육즙과 젓국의 옹골진 맛이 기막히게 어울린다. 

젊은이들은 이 집에서 꽃삼겹을 즐겨 찾는다고 윤 대표는 말했다. 살얼음이 살짝 끼도록 냉장한 삼겹살을 얇게 저며 구워 먹는데, 모양은 대패 삼겹살, 맛은 쇠고기 차돌박이와 유사하다. 

평일 낮에는 과거 경양식집에서 먹던 스타일의 포크커틀릿도 점심 특선으로 먹을 수 있다. 윤 대표가 운영했던 식당에서 체득한 노하우다. 하루 30인분 한정 판매한다. 

제주 청정돼지 생오겹살·삼겹살·목살·꽃삼겹 각 130g 9000원, 된장찌개 2000원, 김치찌개 3000원, 점심특선(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수제 돈가스 65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주말 오후 4시)~오후 11시.

부산 수영구 남천동로9번길 49(남천동). 051-937-9292.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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