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국수와보쌈 - 돼지수육 - 수육 10점·무말랭이·겉절이 김치 국수와 함께 먹는 보쌈 '찰떡 궁합' 건강·맛 위해 소스·쌈장에도 정성

메뉴 멸치국수 3000원, 고기국수 5000원, 점심특선 국보1호(멸치국수, 보쌈) 8000원, 국보2호(고기국수, 보쌈) 9000원, 보쌈 2만 3000원(소)·3만 4000원(중).
업종 한식/밥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수영로219번길 59 전화번호 070-4102-8253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휴무 월요일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5-18 평점/조회수 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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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많은 사람은 국수를 만들기 쉬운 메뉴로 여긴다. 햄버거보다 싼 국수도 제법 많다. 맛도 양도, 크게 기대하지 않고 후루룩 때우듯 먹는 국수 말이다.

하지만 맛은 드러나지 않는 작은 것에 실력과 정성을 얼마나 쏟느냐에 달렸다. 면발과 육수, 양념, 간단한 반찬 같은 디테일이 모여 맛을 결정한다.

8년째 대연동 못골시장 인근에서 맛있는 국숫집으로 소문난 '국수와보쌈'이 바로 이런 집이다. 가게 겉모습은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하다. 꾸미지 않았으나 정갈하다.

다른 종업원 없이 전원수·한채숙 씨 부부와 자녀들로 이뤄진 가족 체제로 운영되는 이 집은 원래 제주도 향토음식인 고기국수로 유명했다. 전 대표는 "돼지고기 사골만 써서 하루 정도 푹 우려낸 육수가 깔끔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고 자랑했다. 닭 뼈를 섞어 국물이 눅진하게 만들거나, 저렴한 돼지 잡뼈를 쓰지 않고 정석대로 돼지 사골만 쓴다는 얘기다. 

점심때 찾아간 이 집에선 점심 특선을 꼭 먹어보고 싶었다. 보쌈 1인분을 기본으로 멸치국수(국보 1호)나 고기국수(국보 2호)를 선택할 수 있는 특선 메뉴였다. 고기국수에 보쌈을 또 먹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 국보1호를 주문했다. 이 집 점심 특선은 주말·공휴일에도 오후 5시까지 먹을 수 있다. 

잠시 기다리다 나온 보쌈을 보고 깜짝 놀랐다. 무말랭이, 겉절이 김치와 함께 수육이 10점이나 가지런히 놓여 있는 것이다. '이걸 혼자 어떻게 다 먹지?' 이런 걱정을 하며 국수를 보니 딱 고기와 함께 먹기 적당한 양이다 싶었다. 따로 접시에 담겨 나온 양파를 국수 국물에 부어 면과 함께 먹어봤다. 국수로는 약간 굵은 면을 썼는데 아삭거리는 양파와 조화가 좋았다. 멸치와 청어를 우려낸 국물 끝 맛은 시원하고 칼칼했다. 보쌈과 기막히게 어울렸다. 수육도 살코기와 비계가 적당히 섞여 씹을수록 구수한 맛이 났고, 접시를 비울 때까지 촉촉함을 잃지 않았다.

전 대표는 "겉절이 김치 양념은 1주일 치를 만들어 숙성시키고, 매일 먹을 양만큼 치댑니다. 물론 화학조미료는 일절 쓰지 않죠"라고 말한다.

간단하게 스쳐 지날 수 있는 소스 하나에도 정성을 쏟았다. 국수와 함께 나오는 양파, 반찬으로 나오는 무장아찌에 상쾌한 단맛을 내기 위해 매실청을 넣는데 이 매실이 특별했다. 전남 광양시 다압면에 있는 한 매실농원과 계약을 맺고 매년 전량 받아와 만든다는 것이다. "덜 익은 매실을 따 숙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가지에 달린 채 익을 때까지 뒀다가 수확하기 때문에 향과 단맛이 훨씬 진하다"고 전 대표는 말했다.

풋고추를 찍어 먹는 쌈장도 그냥 내놓지 않는다. 잔파 마늘 검은깨 등을 섞어 건강에 유익한 성분을 더하고 염도도 낮추려고 노력했다.

 

멸치국수 3000원, 고기국수 5000원, 점심특선 국보1호(멸치국수, 보쌈) 8000원, 국보2호(고기국수, 보쌈) 9000원, 보쌈 2만 3000원(소)·3만 4000원(중).

 

영업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월요일 휴무.

 

부산 남구 수영로219번길 29(대연동). 070-4102-8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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