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맛집

광복동 마니마니 일본가정식 - 정갈하고 든든한 일본 가정식 재료 직접 장 보고 손질해 조리 돈가스엔 국내산 흑돼지 등심

메뉴 메밀소바 돈카츠 정식 1만 원, 요세나베 정식·복가라아게 정식 각 1만 2000원, 치킨난반 정식 1만 1000원, 사누키 우동 정식 7000원.
업종 일식/횟집 글쓴이 펀부산
주소 대한민국 부산광역시 중구 광복동 38-10 전화번호 051-255-4970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휴무
찾아가는법 주차
등록 및 수정일 17-07-06 평점/조회수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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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값비싼 일식 요리 대신 일본 가정식을 선보이는 체인점이 많이 생겼다. 어느 체인점을 가도 거의 맛이 균일하다. 같은 재료를 공급받아 같은 조리법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옛 미화당 앞, 남포동의 중심지라 할 만한 곳에서 돈가스 뷔페를 하던 정혜진 대표가 일본 가정식으로 분야를 바꾼 것도 이런 체인점들이 유행하던 1년 전이다. 정 대표는 서면 길스시의 이길수 대표를 스승으로 모신다. 2009년부터 3년 동안 길스시에서 일식을 배웠다. '마니마니 일본가정식'이라는 가게 간판에 스승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길(吉)'과 대표 자신의 성인 '정(鄭)'을 넣은 것도 그런 의미다.

정갈하고 든든한 일본 가정식  재료 직접 장 보고 손질해 조리  돈가스엔 국내산 흑돼지 등심 

"일식 요리가 기본에 충실하고 좋은 음식이지만 가격대가 높아 약간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지요.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원도심에서 정갈하게 만든 일본 가정식을 든든하게 드시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마음으로 가게를 차린 정 대표는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해 조리하는 모든 과정을 스승의 가르침대로 직접 한다. 밥과 국, 반찬이 부족하면 부담 없이 더 달라고 해도 된다.

요즘처럼 무더울 때는 메밀소바 돈카츠 정식이 인기다. 판메밀 국수와 돈가스, 밥 반 공기 정도가 한 상에 나온다. 직전 돈가스 뷔페를 할 때부터 국내산 흑돼지 등심 생고기를 사용해 손님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두툼한 살점은 씹을수록 부드럽고 구수한 맛이 났다. 메밀면을 맑은장국 소스에 담가 먹어 보니 시원한 소스가 담백하게 입에 감겼고, 면발은 탱탱했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요세나베 정식을 찾는 손님이 많아진다. 쇠고기, 해물, 채소를 국물에 넣어 끓여 먹는 냄비 요리인데, 이를테면 '1인용 샤부샤부'다.

정 대표는 대학을 자퇴하고 길스시를 비롯한 음식점에서 밤낮으로 일하며 요리를 체득했다. 4년 전 가게를 차려 운영하며 다시 배움이 필요하다고 느낀 그는 지금 야간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한다. 스승이 수시로 가게를 찾아 부족한 점을 의논하고 개선하기에 오래가는 밥집이 될 것 같다며 그는 자신감을 보였다. 배우려는 의지가 그 밑바탕이라는 것을 지나온 삶이 말해줬다. 

메밀소바 돈카츠 정식 1만 원, 요세나베 정식·복가라아게 정식 각 1만 2000원, 치킨난반 정식 1만 1000원, 사누키 우동 정식 70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 부산 중구 광복로 54-1(창선동). 2층. 051-255-4970.

글·사진=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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